책소개
조선을 움직인 것은 왕이 아니다, 재상이다!
조선은 왕권 중심의 중앙집권국가였지만 실제로는 양반 관료 사회였다. 500년이 넘는 긴 세월을 버틸 수 있게 한 주체가 바로 재상이었다. 표면적으로 재상은 왕에 이어 2인자에 불과했지만 실제로 조선의 재상은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재상 열전』은 황희, 신숙주, 유성룡, 이항복, 정도전 등 명재상 30명을 소개하며 조선의 장구한 생명력의 비결을 탐색한다. 저자는 조선이 오랜세월에 걸쳐 한 왕조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로 '명재상'을 꼽는다.
조선을 건국하는데 막대한 기여를 한 정도전의 말을 들어 보자. 그는 명민한 신료가 있다면 왕이 누가 되든 국정 운영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의 말처럼 조선은 명민한 재상 덕택에 오랜 기간을 버틸 수 있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명재상은 저마다 개성이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다. 바로 시대의 요구에 따라 자신의 얼굴을 달리 하며 세태에 적응한 '리더십'이 바로 그것이다.
저자소개
1937년 충북 괴산에서 출생하여 서울대 문리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사학과를 거쳐 국사학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민대학교와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학 대학원 교수로 있으면서 미국 하버드 옌칭 연구소 연구교수와 독일 튀빙겐 대학 객원교수를 역임했고, 정신문화연구원 부원장, 연세대학교 용재석좌교수를 지냈다. 또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을 거쳐 현재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 남명학연구원장, 한국역사문화연구원장,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로 있다. 저서로는 『한국의 과거제도』, 『조선 초기 양반연구』, 『조선의 사회와 사상』, 『조선양반사회연구』, 『한국역사의 이해』1~7, 『조선왕조사』, 『조선시대 당쟁사』, 『조선을 만든 사람들』『명장열전』등 다수가 있다.
목차
서문-오늘날 필요한 진정한 리더십을 만난다
1장 행정의 달인이 되다
- 하륜, 태종을 도와 조선의 기틀을 마련하다
- 황희, 세종과 함께 태평성대를 열다
- 신숙주, 변절의 오명을 딛고 문화와 외교의 꽃을 피우다
- 이준경, 훈구와 사림의 대립 속에서 과도기 정치를 이끌다
- 오윤겸, 뛰어난 인품과 능력으로 혼란의 시기를 헤쳐 나가다
- 김육, 대동법으로 백성을 위한 경제 정책을 펼치다
- 채제공, 당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탕평을 실천하다
2장 국란 속에서 빛을 발하다
- 유성룡, 합리적 리더십으로 나라를 구하다
- 이원익, 격동의 시대를 살며 소신의 정치를 펼치다
- 이산해, 붕당의 영수로 조선 당쟁사의 중심에 서다
- 이덕형, 조선 최고의 외교관으로 나라를 구하다
- 이항복, 지혜와 기개로 국란을 극복하다
- 최명길, 과감한 현실론으로 나라를 살리다
- 김상헌, 강직한 의기로 나라의 절개를 지키다
- 이경석, 실리와 충정으로 국란을 타개하다
- 김홍집, 조선의 마지막 구국 혼을 불태우다
3장 권력의 중심에 서다
- 정도전, 태조 이성계와 함께 조선을 건국하다
- 김종서, 호랑이와 같은 기개로 세상을 호령하다
- 한명회, 정난공신에서 훈척대신까지 최고의 권력을 누리다
- 윤원형, 외척으로 권력을 독점하고 부정부패를 일삼다
- 송시열, 정치사상계의 거장으로 유림 위에 군림하다
- 홍봉한, 영조의 비호 아래 노론 척신 정권을 지키다
- 김조순, 조선 후기 60년 세도정치의 씨를 뿌리다
4장 시대의 정신을 이끌다
- 이언적, 성리학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다
- 이황, 조선 성리학의 거두로 추앙받다
- 이이, 유교적 이상사회를 꿈꾸다
- 박세채, 소론의 영수로 황극탕평론을 펼치다
- 허목, 남인 실학파의 초석을 쌓다
- 윤휴, 성리학계의 이단아, 학문적 자유를 꿈꾸다
- 윤증, 서인 소장파 소론을 이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