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는 대학을 포기했지만
행복할 권리마저 포기한 건 아닙니다!”
이유 없이 한 길로만 치닫는 맹목적인 경쟁을 거부하고 스스로 대학 교육을 포기한 젊은이들, 고졸 출신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곧장 삶의 현장에 뛰어든 청년들의 희망 기록 『나는 대학에 가지 않았다』. 이 책은 결코 고등학교만 졸업하고도 남부럽지 않은 성공을 이루어 낸 과장된 영웅담이 아니다. 저마다 제도 교육에서 받은 상처를 가슴에 그러안고, 그러면서도 자신들의 꿈과 열망을 놓지 않고 묵묵히 땀 흘려 온 청년들의 이야기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보령화력발전소에서 근무하는 성문 씨, 헤어디자이너의 길을 걷고 있는 현미 씨, 경마장에서 수습 기수로 활동하고 있는 아나 씨와 마필 관리사로 일하는 성수 씨, 아버지가 운영하는 이삿짐센터에서 일을 돕고 있는 재성 씨는 각자 처지는 서로 다르고 살아가는 이유도 다르지만 모두들 입을 모아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정직한 땀방울을 흘리면서 누군가에게 반드시 필요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은 누구나 자유롭게 누릴 수 있는 보편적 권리이지, 성적에 따라 줄을 세우고 졸업장에 맞춰 가격을 매기는 상품화 과정이 아니다. 그러니까 한 사람의 삶의 수준이 어느 대학을 나왔는지에 따라 결정되어서는 안 된다. 고등학교만 졸업하고도 당당한 일꾼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정상적인 사회이다. 남들이 꿈꾸는 삶이 아닌 진짜 자신만의 삶을 꿈꾸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다. 『나는 대학에 가지 않았다』에 나온 고졸 청년들은 하나같이 진짜 삶의 기쁨을 찾아내겠다는 뜨거운 열망을 품고 있다. 오늘, 그들의 뜨거움이 차가운 사회의 현실을 녹일 수 있기를 희망한다.
목차
01 국영수가 추억이 될 수 있나요
야자가 싫었습니다 | 우리 모임은 ‘탱자탱자’ |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좋아하는 것 | 10퍼센트의 절망, 90퍼센트의 희망 | 학교와 직장의 차이 | 아휴, 캄캄했죠
02 사람마다 사이즈는 다르다
나의 한계는 구구단 6단 | 바다를 품은 사람들 | 광진이는 나의 희망 | 포환 | 징계냐 제적이냐 | 무서운 두 형 | 하나쯤은 힘쓰는 일 해도 되지 않을까요
03 두 청년
어머니 떠나고 아버지 떠나고 | 첫사랑 | 컴퓨터, 얼마간의 돈, 그리고 잠들 곳…… | 속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실습을 하면 세상이 보인다 | 지금 우리는 군복무 중
04 내 진로는 중 2 때
아빠, 일어나세요 | 헤어, 나만의 스타일 | 은상과 홍보팀장 | 내 꿈은 헤어디자이너 | 올 가을엔 꼭
05 경마장의 꽃 기수
두두두 가슴이 뛰었다 | 열아홉 번 떨어졌습니다 | 키 167센티미터 체중 49킬로그램 이하 | 말에 울고 말에 웃는 기수 | 저는요, 놀라운 여자가 되고 싶습니다
06 나는 스물아홉 마리 말과 산다
말은 기다림에 약하다 | ‘진출’과 ‘길’ | 7시 기상, 씻고 밥 먹고 실습하고 | 말은 좀 무서웠습니다 | 새벽 5시 오후 5시 | 달려라, 말아!
07 나는 우리 집 가장이 된 게 기쁘다
밥줄 | 과연 최종까지 갈 수 있을까 | 삼천포를 떠나 보령으로 | 모의고사와 자격증 | 우리나라 대학은 마트보다 더한 것 같아요 | 이 직장이 좋습니다
08 모티브 하우스
초등학교 6년 |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 롯데월드 공연팀 | 유치원 파견교사 | 시크릿은 ‘비밀’ | 9월 9일은 ‘꿈의 날’ | 나는 꿈꾼다
09 ‘방긋방긋’ 이 네 글자를 생각하면
별은 내 가슴에 | 여자는 저절로 예뻐지지 않는다 | 사생활이 궁금하다 | 간호조무사 | 각자 5,000만 원 | 방긋방긋
10 결혼이 좋다
서울에서 상주로 | 서울에서 다시 문경으로 | 람세스를 읽었다 | 떠날 때가 다가오고 있었다 | 마음의 빚 | 연애 | 기자가 되고 싶었다 | 아버지의 빈자리를 아내가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