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달리는 아이 (개정판)
나와 다르다는 게
누군가를 미워하는 이유가 될 수는 없어
이 책은 1960년대 미국에서 흑인과 백인 간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를 배경으로 한다. 사람들의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마을에는 보이지 않는 선이 생겼다. 사람들은 이 선을 넘지 않도록 서로 떨어져 살아야 했고, 이는 자연히 서로에 대한 불신과 미움을 키웠다. 저자는 이러한 인종 갈등 문제와 더불어 가족 문제를 함께 다룬다. 사고로 가족이 해체된 아이의 방황과, 설령 부모가 있다고 해도 나쁜 환경에 방치된 아이들의 괴로움에 대해 저자는 정직하게 다가간다.
이러한 문제는 국경과 세대를 넘어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도 볼 수 있는 여러 차별과 닮아 있다. 빈부 격차에 따른 차별, 다문화에 대한 편견 등이 불러일으킨 수많은 사건과 상처가 바로 지금도 우리 곁에 있다. 2020년에는 장애·다문화 학생 대상 폭력예방 교육이 확대 시행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것을 보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하고 교육이 절실한지 알 수 있다. 분명히 이러한 주제는 어른들도 소화하기에 힘들다. 그런데 저자는 이를 과감하게 아이들에게 보여주려고 한다. 어떻게? 혹시 저자는 신기한 요술 가방을 갖고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