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책 한 끼
걱정도 ‘와락’ 끌어안기 우리는 참 많은 걱정을 안고 산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들을 미리미리 챙겨 걱정하는 일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다. 그러는 동안 지금 이 순간에도 쏟아지고 있는 감사와 행복을 잊고 산다. 그러니 어느 날 밤 무시무시한 태풍이 불어와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소망과 희망을 몽땅 빼앗아 가 버릴까 봐 노심초사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다르다. 그냥 즐겁게 오늘을 산다. 계산 복잡한 어른들처럼 미리 앞당겨 내일을 걱정하는 일 없고 일어나지도 않은 일로 전전긍긍하면서 오늘 비추는 햇빛을 거둬들이지 않는다. 별안간 찾아든 어떤 걱정도 오히려 ‘와락’ 끌어안는다. 그게 두려움을 온전히 해결할 수 있는 제일 간단한 방책이란 것을 아이들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아래 시를 한 번 보자.수현아,어느 날 밤무시무시하게 생긴 태풍이 갑자기 불어 와저 작고 귀여운 별들을 몽땅 떨어뜨리면 어떡하지?엄만, 참 별 걱정을 다 해이렇게 두 팔 크게 벌려서? 하나도 놓치지 않게몽땅 끌어안으면 되잖아. -「별걱정」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