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붕어빵 아저씨
버스가 다니는 큰길에서 주택가로 접어드는 길모퉁이에 우리 동네 붕어빵 가게가 있습니다. 틀에서 똑같이 구워져 나오는 붕어빵. 그 가게에서 파는 붕어빵은 유별나게 크지도, 그렇다고 작지도 않은 평범한 붕어빵입니다. 가격은 천 원에 세 개, 한 개에 삼백 원! 정말 이상한 붕어빵 아저씨 맞죠? 하나씩 붕어빵 세 개를 팔면, 붕어빵 아저씨는 백 원을 손해 보게 되는데, 붕어빵 아저씨는 왜 이렇게 붕어빵을 팔까요?‘엉터리’ 편지를 전한 집배원의 따뜻한 속이야기를 통해 훈훈한 정과 인간애를 전한 그림책 『엉터리 집배원』의 장세현 작가가 이번에는 포근한 붕어빵 냄새를 풍기며 찾아왔습니다. 소박한 붕어빵 하나에 누구보다 값지고 커다란 마음을 담아 파는 우리 동네 붕어빵 아저씨 이야기를 들어 봐요. 팥 앙금이 듬뿍 든 것 말고는 특별할 것 없는 붕어빵이지만 붕어빵 아저씨만큼은 평범하면서도 결코 평범하지 않고, 어리숙해 보이면서도 어리석지는 않고, 이상해 보이면서도 절대 이상하지 않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