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소리
“숨을 멈추고, 눈을 감고, 귀 귀울여 보렴”
들풀, 들꽃, 작은 벌레, 그리고 숲.....
대자연속에 존재하는 작은 생명들의 삶과 그 살아가는 힘을 어린이책에
담아오고 있는 생태 동화작가 이상권의 첫동시집이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작가가 북한산 아래 작은 텃밭을 가꾸며 딸 단후와 함께
산을 오르내리면서 만난 작은 벌레, 곤충, 들풀, 들꽃 그리고 그의 어린 딸
단후와의 일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동시집입니다.
어린 시절 들로 산으로 뛰어다니며 체득한 자연에 대한 지식, 할머니,
어머니에게서 배운 들풀과 들꽃의 살아가는 삶의 방식들은 그의 작품 속 곳곳에
고스란히 녹아 작가의 정체성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 속에 언제나
등장하고 있는 어린 딸 단후는 항상 아이의 눈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작가 자신의 모습이며, 대자연을 이루고 또 그 속에 존재하는 ‘아주 작은 생명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가족’은 이 동시집의 주제를 이루고 있습니다.
오월, 이 푸르른 날, 아이와 함께 산을 오르게 되는 가족들에게 작가는 이렇게 말을 꺼냅니다.
“숨을 멈추고, 눈을 감고, 귀 기울여 보세요. 바람이 떡갈나무 잎을 흔드는 소리, 박새가 자벌레를 잡는 소리, 벌레들 똥 떨어지는 소리, 다람쥐가 기어가는 소리 … 놀이터처럼 시끄러운 ‘숲의 소리’가
우리 어린이들에게 이야기를 건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