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조선 종기와 사투를 벌이다』는 한의학자 방성혜 박사의 저서로, 한의학의 역사를 공부하다 조선 사람들의 삶을 뒤흔들었던 ‘종기’의 역사를 살펴본다. 이 책은《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를 중심으로, 《부방편람(附方便覽)》《의휘(宜彙)》《주촌신방(舟村新方)》 등 민간 의서와 《국조인물지(國朝人物志)》《이향견문록(里鄕見聞錄)》《한고관외사(寒皐觀外史)》《호산외사(壺山外史)》 등 조선의 문인들이 남긴 기록에서 찾아낸, 조선 역사의 의학 드라마를 되살려냈다.
목차
시작하는 글
역사의 숨은 폭군, 종기를 만나다
1부 구중궁궐 왕실의 종기 스캔들
종기가 조선의 역사를 바꾸었다
구중궁궐 왕실이라는 곳│종기가 일으킨 정치 스캔들│의학적 사실에 가장 가까운 상상의 나래를 펴다
문종의 종기, 세조의 피바람을 부르다
예견된 불행의 시작│회복 직후의 재발│병에 걸린 몸으로 아버지 세종의 장례를 치르다│빈전에 나가지 마소서│39세 나이에 종기로 훙하다│문종의 죽음이 불러온 세조의 피바람
성종의 배꼽 아래 종기와 대장암
여름부터 시작된 점액 변│그해 겨울, 점점 야위어가다│배꼽 아래 작은 덩어리가 만져지다│종기 전문가를 부르다│손쓸 틈도 없이 승하하다│대장암이 의심된다│성종의 발자취
꽃미남 외모를 망친 연산군의 얼굴 부스럼
호리호리한 체격의 연산군│하얀 얼굴의 귀공자│세자의 얼굴을 뒤덮은 부스럼│중국에서 가져온 신약을 시험해보다│연산군 면창의 정체│평소에도 허약했던 체질
신하들에 눌려 살았던 중종의 연쇄적 종기
얼마나 답답했을까?│여기저기 나는 종기들│분노의 화가 종기를 부르다│국산 신약을 시험해보다│임종까지 함께한 의녀 대장금
광해군의 화병과 얼굴 종기
비운의 왕│화병과 눈병으로 장기간 고통 받다│뺨에 생긴 종기│광해군의 화병은 왜 생겼을까?│쓸쓸하게 여생을 보내다
아들의 병을 걱정하다 자신의 종기를 놓친 효종
아들의 병을 돌보느라 자신의 병 치료를 놓치다│효종에게는 소갈병도 있었다 │왕이 위독하다│병을 알린 지 7일 만에 승하하다│소갈이 오래되면 필히 옹저가 생긴다
병을 달고 살았던 현종
재위 초기부터 앓은 눈병│역시 재위 초기부터 생긴 습창│목 주위에 줄줄이 생긴 멍울│경부 결핵성 림프절염이 강력히 의심된다│사랑하는 딸과 어머니와 이별한 후 곧 사망하다
간이 나빴던 숙종의 하복부 종기
재발하는 격한 통증│간에도 문제가 있었다│숙종의 하복부는 지저분했다│백내장이 생기다│다혈질인 군주│간경화로 사망하다
고통 속에 살다 고통 속에 죽은 인현 왕후
파란만장했던 인생│고관절에서 시작된 통증│경련이 생기다│고관절에 종기가 생기다│가슴이 답답한 것이 제일 괴롭다│빨리 죽는 것이 소원이로다│사인(死因)은 종기의 독이 입심(入心)한 것
마음이 더 병들었던 경종
어머니의 죽음을 직접 목도하다│이상한 병이 생긴 지 오래되었다 │상소를 듣고 심기가 폭발하다│종기에는 분노를 경계해야 합니다
조선의 역사를 바꿔버린 정조의 종기
얼굴에 종기가 곧잘 생기다│이번에는 등에 종기가 생기다│종기가 생긴 지 24일 만에 사망하다│갑자기 찾아온 혼수상태│정말 인삼이 정조를 죽였을까?│안타깝고 안타깝고 또 안타깝도다
2부 조선 의학이 종기와 싸워 승리한 순간
종기와 싸워 승리하다
종기 치료의 기승전결│종기 치료는 디톡스 이론과도 통한다│종기 치료는 뛰어난 독주가 합쳐진 오케스트라│종기를 고쳐내다
쓸개가 정조의 수명을 연장해주었다
머리에 난 종기가 얼굴까지 퍼지다│곰의 쓸개로 고약을 만들어 치료하다│순조의 다리에 생긴 종기│개의 쓸개즙으로 약을 만들어 바르다│한의학에서 보는 쓸개의 효능
중종의 피고름을 빨아 먹은 거머리
종기가 난 곳의 살가죽이 딱딱하다│거머리로 하여금 종기 부위를 빨게 하다│문종의 허리 아래 종기에 거머리를 붙이다│한의학에서 보는 거머리의 효능
효종의 손바닥 종기를 고친 두꺼비
손바닥에 종기가 나다│구워 말린 두꺼비 가루를 사용하다│두꺼비의 진액은 오직 내의원에만 있는 것│한의학에서 보는 두꺼비의 효능
혜경궁 홍씨의 종기를 치료한 검은 소의 분변
혜경궁 홍씨의 손등에 종기가 나다│우분고를 발라 치료하다│우분이 무엇이길래?│한의학에서 보는 우분의 효능
현종의 허벅지 종기를 치료한 누룩
현종의 왼쪽 허벅지에 종기가 생기다│촉농고로 치료하다│촉농고의 주재료는 바로 누룩│한의학에서 보는 누룩의 효능
현종의 나력에 추천한 발효 한약
뒷목에 멍울이 생기다│현삼주가 자못 효과가 있다│항아리에 넣고 익히는 한약│한의학에서 보는 발효 한약의 효능
현종의 서혜부 종기를 치료한 대황과 용담초
서혜부에 종기가 나다│간경의 습열 때문이니 용담사간탕을 써야 한다│아들인 숙종도 같은 부위에 종기가 났다│한의학에서 보는 대황과 용담초의 효능
왕실의 공인 소염제였던 인동차와 우황
왕세자의 뺨에 종기가 나다│인동차와 우황을 올리다│경종의 팔뚝에 종기가 나다│한의학에서 보는 우황의 효능
민간의 종기 치료
침으로 치료하다│뜸으로 치료하다│외치법으로 치료하다│하법(下法)으로 치료하다│동물성 약으로 치료하다│광물성 약으로 치료하다│이름 있는 약으로 치료하다
3부 치열하게 살다 간 이 땅의 종기 전문의
시대가 종기 전문의를 필요로 하다
의사의 종류│실력 있는 의사에게 궁궐은 열린 공간이었다│치종의는 지금의 외과의사와 같다
김순몽, 천민에서 실력파 의료인의 전형이 되다
노비 출신이 당대 최고 유의의 눈에 띄다│오를 수 없는 계단에 오르다│끊임없는 양반들의 질시│병에 걸리면 너도나도 김순몽을 찾다
임언국, 한국의 편작 한국의 파레
어머니의 종기가 그를 의사의 길로 인도하다│서울로 진출했지만│국립종기전문치료센터를 세우게 하다│동시대 동아시아에 없던 독창적 침법│의료인 한 사람의 천문학적인 가치│후대까지 드리워진 그의 영향
윤후익, 신하들의 질시와 임금의 총애를 한 몸에 받다
인조 때 등용되다│임금의 종기와 습창을 치료하여 당상관에 오르다│신하들의 끊임없는 탄핵│임금의 끊이지 않는 총애│임금으로부터 받은 마지막 상
백광현, 마의에서 신의로
그는 시장 통의 비렁뱅이 소년이었다│마의(馬醫)가 인의(人醫)가 되다│인의(人醫)가 신의(神醫)가 되다│삶과 죽음을 정확히 예언하다│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왕대비의 뒷목을 과감히 절개하다│환자의 귀천보다 병의 경중을 먼저 따지다│왕도 울고 백성도 울다
문맹자 피재길, 최고의 고약을 만들다
아버지의 유산│정조 임금을 만나다│내의가 고치지 못한 병을 고치다│정조 임금과의 이별│고대의 현자가 환생하여 비밀리에 전한 신비로운 처방
이동, 사람의 몸에서 나오는 것을 약재로 이용하다
마부의 의술이 집주인의 의술보다 더 뛰어나다│그만의 독특한 약재 철학│기침 소리만으로 폐농양을 진단해내다│정조 임금의 치질을 치료하다│의사는 뜻을 얻어야 한다
조광일, 오직 가난한 자들만 치료하다
태안에 은둔한 침의 달인│주머니 속의 침으로 사람을 살리다│가난한 자, 힘없는 자들의 편에 서다│나만은 고관 현작들의 병을 치료하지 않으리라│이승에서 환자 만 명을 고치리라
4부 조선의학이 종기와 싸운 방법
종기 치료에 꼭 필요한 무기
종기의 일생│항생제가 필요할 텐데?│소염제도 필요할 텐데?│조선시대 항생법과 소염법
각종 약물을 이용한 뜸 소염법
700℃의 마법│흐르는 물은 썩지 않고 구르는 돌은 이끼가 끼지 않는다│얼음을 데워서 녹이듯이│최단 시간에 최소량을 써서 최장 깊이로 약재 성분을 투입하라
가장 가까운 출구로 내보내는 배설 소염법
염증에는 반드시 찌꺼기가 생긴다│찌꺼기가 다 나가야 소염이 된다│윗몸의 병은 토법으로 배출해야│아랫몸의 병은 하법으로 배출해야│피부의 병은 피부로 배출해야
부항으로 뽑아내는 소염법
염증의 찌꺼기를 뽑아내라│균의 서식처를 없애면 균이 살지 못한다│대나무 부항법│단지 부항법│거머리 석션법
찜질로 하는 온열 소염법
염증에는 온열 찜질인가, 한랭 찜질인가?│성종 임금에게 추천한 뜨거운 기와 찜질법│치루에는 뜨거운 벽돌 찜질법│아물지 않는 환부에는 뜨거운 콜라겐 찜질법
쓸개를 이용한 분해 소염법
쓸개를 둘러싼 의문의 연쇄 살인 사건│쓸개가 창질에 좋다│쓸개의 성분이 무엇이길래?│약용했던 동물의 쓸개
금색과 은색이 함께 어우러진 꽃이 약이다
금은화에 얽힌 전설│전설이 말해주는 효능│금은화술을 마시면 종기가 낫는다│금은화가 주인공이다│신종플루와 금은화
조선시대 프로바이오틱스
21세기 새로운 약의 형태│한약에 미생물을 입히다│한약에 세월을 입히다│감염 질환에 쓰이다
가장 더러운 것이 가장 더러운 것을 치료한다
프로바이오틱스의 원료│또 한 가지 조선시대 프로바이오틱스│가장 더럽고 원시적으로 보이지만│분변 여과액의 용도
조선시대 프로폴리스
천연 항생제인 프로폴리스의 유행│벌집에서 채취하는 황랍│벌집이 만들어주는 천연 항생제│말벌의 집 노봉방│돼지머리로 감사 표시를 하다│노봉방의 여러 용도│벌이 집을 지키듯 인간을 각종 감염에서 지키다
생물의 독을 항생제로 이용하다
독으로 살균한다│두꺼비의 분비샘에는 독이 있다│두꺼비를 기와에 담아 불에 구워라│살에 닿으면 물집이 생기는 곤충
썩어가는 종기, 얼어버린 종기 소염법
따뜻한 피가 가지 못하면 검게 썩는다│충수에 생긴 종기가 검게 썩어가다│뼈에 생긴 종기가 검게 썩어가다│종기가 얼어버려 염증이 그치질 않는다│동상으로 살이 얼어버렸다
만성 종기, 허약자의 종기 소염법
질질 끄는 종기, 극도 허약자의 종기│황기에 얽힌 일화│환부가 아물지를 않는다│탁리(托裏)가 무엇이길래
마치는 글
병이란 무엇인가?│왕들의 종기는 왜 이리도 안 나았나?│21세기에는 왜 종기가 잘 안 생기나?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