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신산(辛酸)한 시대에 핀 인문학의 꽃
고려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삶과 역사의 고비마다 무엇을 열망하고 고뇌했을까? 국왕의 카리스마가 담긴 정치공문부터 목숨을 내놓고 임금을 비판한 신하의 상소문, 중국 등 주변국과의 관계에서 영토와 주권을 지키기 위해 때로는 단호하게 때로는 간절한 진정성을 담아 보낸 외교편지, 사대부의 신념과 철학이 담긴 글, 그리고 남편과 아내, 스승과 제자, 친구들 사이의 진솔한 이야기까지, 우리가 몰랐던 고려 5백 년의 열정과 사유를 가슴 뜨겁게 읽는다!
목차
1장|왕과 신하, 그들의 세계
-딴 마음을 먹지 마라 _ 신하들에게 경고하다|태조 왕건
-그대는 고려왕업의 기초 _ 경순왕 김부에게 관작을 높이다|경종, 왕융
-청사에 영원히 빛나시리 _ 국왕의 죽음을 애도하다|박인량
-제 한 몸 수양도 못했는데 어찌 천하를 구제할 수 있으리까 _ 임금에게 속마음을 토로하다|이자현
-현실의 폐단을 개혁하기 위해서는 문종의 옛 법전을 따르셔야 합니다 _ 귀화한 관리의 상서|임완
-해동 삼국의 지나온 세월이 장구하니 _ 『삼국사기』를 지어 올리는 글|김부식
-우리 땅을 회복하지 못하면 돌아오지 않겠소 _ 온달 장군의 이야기|김부식
-어찌 신이 홀로 권력을 독차지한단 말입니까 _ 지공거를 사양하다|이규보
-사공에게도 뇌물이 필요하다니 _ 뇌물에 대한 단상|이규보
-요물이 나라를 망치고 있으니 _ 목숨을 걸고 국왕에게 간하다|이존오
-아름다운 내 누이야 _ 국왕이 누이를 책봉하다|저자 미상
-충고하고 간하는 의리는 조정에까지 알려졌네 _ 돌아가신 신정대왕태후께 시호를 올리며|성종, 저자 미상
2장|외세로부터 나라를 지키다-문장보국의 명문들
-그 누가 분개하지 않으며 원망하지 않겠는가 _ 우리 땅에 설치한 요나라 시장의 철거를 요구하다|박인량
-제왕의 도리는 다른 사람에게 감당 못할 일을 시키지 않는 것 _ 고려의 길을 송에게 빌려줄 수 없음을 알리다|김부의
-문장으로 중국을 감동시킨 최치원 _ 『당서』에 왜 그의 열전이 빠졌을까|이규보
-우리에게 토지를 돌려주시기를 _ 원나라 황제에게 올리는 글|석복암
-남의 집안의 딸을 빼앗아 가다니 _ 원나라에게 처녀 공출의 폐지를 요구하다|이곡
-우리는 색목인(色目人)입니다 _ 고려인의 국제적 위상을 높여달라는 글|이제현
-고려는 중화와 너무 다른 나라요 _ 고려의 원나라 입성을 결사반대하는 상서|이제현
-우리 충선왕이 고국에서 여생을 마치게 해주십시오 _ 원나라 승상 백주에게 편지를 보내다|이제현
-훗날 역사가가 “일본에 사신으로 간 정몽주라” 할 것이니 _ 일본에 사행하는 정몽주를 전송하며|이숭인
3장|친구란 무엇인가
-친구와 편지로 속마음을 털어놓다 _ 이담지에게 주는 절교 편지|임춘
-글은 자기 능력대로 써야 _ 벗 이인로와 소동파의 글을 논하다|임춘
-다시는 과거에 응시하지 않을 것이오 _ 친구와 과거시험 문장을 논하다|임춘
-나는 뜻과 말을 아울러 창조했지요 _ 친구와 편지로 글쓰기를 논하다|이규보
-이제 나는 뉘와 더불어 시를 논할까 _ 친구의 죽음을 슬퍼하다|이규보
-그 이름, 그 자가 바로 그 사람이지요 _ 이호연을 보내며|이숭인
-호연은 참으로 비상한 사람 _ 둔촌의 삶을 기록하다|이색
- 버드나무 가지 꺾어 채소밭에 울타리 치고 _ 포은의 집을 묘사하다|이색
-설산과 스님이 하나가 되리 _ 승려 우선의 호를 해설하다|이색
-도는 하나다 _ 『나옹화상어록』의 발문을 쓰다|이달충
-선종과 교종, 유교와 불도에 자유자재로 출입하신 그대여 _ 『원감국사어록』의 서문을 쓰다|석명우
-어찌 한 고을만의 복이겠소 _ 상주목사로 부임하는 친구를 전송하며|이제현
4장|사람의 일생
-누가 당신을 무능했다고 말하겠소 _ 남편이 쓴 아내의 묘지명|최루백
-어찌 나를 버리고 하루아침 갑자기 떠나셨는가 _ 남편이 쓴 아내의 묘지명|최윤의
-내 아픈 마음 어찌 다 말로 할 수 있으리오 _ 남편이 쓴 아내의 묘지명|박전지
-술의 일생은 곧 사람의 일생 _ 사람 이야기로 술의 전기를 쓰다|임춘
-돈의 일생은 곧 국가의 흥망사 _ 사람 이야기로 돈의 전기를 쓰다|임춘
-마음그릇이 출렁출렁 만경 물결 같아 _ 술의 전기를 쓰다|이규보
-하늘과 땅도 나를 얽매지 못하리로다 _ 내가 보는 나|이규보
-조씨의 행적이 조정에 보고된다면 향리에도 빛이 날 텐데 _ 절부 조씨의 일생|이곡
-장렬하여라, 옛날의 충신열사보다 낫구나 _ 열부 배씨를 기록하다|이숭인
5장|사대부의 삶과 철학, 사회와 역사인식
-능히 그 그칠 데를 알아서 그친다 _ 내 집을 지지헌이라 부른 뜻은|이규보
-흥겹구나, 농가의 즐거움이여 _ 사가재에 내 뜻을 품다|이규보
-그른 것을 고쳐 착한 데로 옮기기를 _ 과수의 접목에서 배우다|이규보
-집 밖을 나가지 않아도 천하를 알 수 있구나 _ 작은 채소밭을 가꾸며|이곡
-우리의 일생은 이미 정해진 것이 아닐까 _ 꿈 이야기를 적다|이규보
-내가 흐릿한 거울을 즐겨보는 까닭은 _ 거울에 대한 단상|이규보
-어찌 미물이라고 죽음을 좋아할까 _ 이와 개에 대해 말하다|이규보
-잘못된 것은 빨리 고쳐야 _ 집을 수리하면서|이규보
-자기 성찰의 중요성 _ 하늘과 사람이 서로 이긴다는 주장에 대하여|이규보
-색이란 무엇인가 _ 역사 속의 미녀들, 나라를 결딴내다|이규보
-굶주리다 못해 남편은 아내를 팔고 _ 인간 시장을 경고하다|이곡
-하늘의 운수인가, 사람의 책임인가 _ 홍수와 가뭄의 원인을 논하다|이곡
-조그만 물건에도 반드시 운명과 재수가 있다 _ 바둑알에 대해 쓰다|이색
-죽어 인을 이루어야 _ 굴원이 죽지 말았어야 하는 이유를 말하다|이규보
-한신의 배반은 한 고조로 말미암은 것 _ 「한신 열전」을 다시 논하다|이규보
-충성과 효성 모두 잃었네 _ 오자서를 비판하다|이제현
-하늘이여, 이게 무슨 일입니까 _ 사형당한 스승을 제사하며|정몽주
-태조 왕건은 송나라 태조에 맞서는 분 _ 충선왕이 고려 태조를 평가하다|이제현
-우리나라는 본래 성인의 나라 _ 시로 동명왕을 기록하다|이규보
-내 아버지 삶은 국, 나도 한 그릇 주시오 _ 한 고조 유방을 비판하다|이곡
6장|종교와 학문의 세계
-깊은 숲속이 깨끗한 집으로, 무섭던 길이 평탄한 길이 되었네 _ 혜음사 건축의 전말을 기록하다|김부식
-우리나라의 근심을 면하게 하옵기를 _ 건덕전에서 도교의례를 행하다|김부식
-백성들과 함께 즐기시려고 의식을 거행하시나이다 _ 팔관회를 축하하며|곽동순
-지금은 단군 이래 처음 맞는 새로운 주기 _ 승려의 도첨제 시행을 아뢰다|백문보
-묻고 대답함이 강물을 터놓은 듯 _ 국왕이 국학에 행차하다|김수자
-군신간의 사귐은 오직 지성으로 _ 왕이 청연각에서 신하를 위해 잔치하다|김인존
-집과 나라의 영화를 드러내는 것이 어찌 이 한때에만 그치랴 _ 연경으로 돌아가는 가정 이곡에게|최해
-온 나라가 흠모하는 과거의 아름다움 _ 세 아들 모두 과거에 급제했네|이색
-과거는 삶에 유용한 학문을 시험 보는 것 _ 과거시험에서 정치의 길을 묻다|이곡
-고전을 읽는 방법 _ 성현의 말씀을 지금 직접 듣는 것처럼 해야|이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