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사춘기
지금 이 순간 행복하고 싶은, 소년들의 이야기
속마음을 겉으로 표현하는 것은 소년들에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감정을 표현하는 데에 인색하며, 대부분의 사내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남자는 울지 말아야 한다’는 강요에 가까운 교육을 받으며 자라난다. 하지만 감정을 숨긴 채 녹록치 않은 현실을 살아가면서, 우리 청소년들은 과연 괜찮을까?『우리들의 사춘기』는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소년들의 감성을 날카롭게 포착하여 진솔하고 강렬하게 그려낸 ‘소년들을 위한’ 소설집이다.
적절한 시기에 표출되지 못한 소년들의 감성은 언제 터질 지 알 수 없는 수소 폭탄처럼 위태롭다. 표제작 「우리들의 사춘기」를 비롯한 여섯 편의 단편 소설들은 이해받지 못하고, 반항하지 못하고, 위로받지 못하고, 눈물 흘리지 못하며 감정을 그대로 쌓아 온 독자들에게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 또한 부모들로 하여금 속을 알 수 없는 아들들이 어떤 고민과 걱정에 휩싸여있는지 알 수 있게 해 준다. 거친 말과 행동으로 감춰져 있던 소년들의 여린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