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귀가 들리지 않는 청각장애 부모를 둔 준호와, 태어날 때부터 앞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 영수가 서로 마음을 나누고 친구가 되는 과정을 그린 따뜻한 성장 동화 『푸른 기차의 정거장』. 사회적 약자를 향한 세상의 시선, 삶 전체에서 묻어나는 암담한 장애인의 현실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책입니다. 덤덤한 문체와 서정적인 일러스트가 독자로 하여금 작품에 온전히 빠져들게 만들고,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의 마음에까지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책 표지에 아무도 모르게 새겨진 점자의 비밀을 알게 된다면, 바다로 가는 푸른 기차가 빠앙-하고 울리는 경적도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소개
저자 : 이순원
저자 이순원은 1957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마땅히 읽을 동화책이 없어 박종화의 《삼국지》부터 이광수, 김유정, 오영수 등 우리 현대소설과 번역된 세계문학을 닥치는 대로 읽었습니다. 청소년기엔 잠시 학교를 그만두고 대관령에서 고랭지 채소농사를 짓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다시 학교로 돌아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입학한 다음부터 열심히 문학공부를 했습니다. 1985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소〉가 당선되어 소설가가 된 후 1996년 〈수색, 어머니 가슴 속으로 흐르는 무늬〉로 제27회 동인문학상, 1997년 〈은비령〉으로 제42회 현대문학상, 2000년 〈아비의 잠〉으로 제1회 이효석문학상, 〈그대 정동진에 가면〉으로 제7회 한무숙문학상, 2006년 제1회 허균문학작가상, 제2회 남촌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창작집으로 《그 여름의 꽃게》, 《말을 찾아서》, 《은비령》, 《그가 걸음을 멈추었을 때》, 《첫눈》 등이 있고, 장편소설 《압구정동엔 비상구가 없다》, 《수색, 그 물빛무늬》, 《아들과 함께 걷는 길》, 《19세》, 《나무》, 《워낭》 등이 있습니다.
그림 : 이주윤
그린이 이주윤은 글을 읽거나 쓰고 그림을 보거나 그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어른들 책에는 종종 그림을 그려왔지만 동화책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어린 시절 동화책을 볼 때 글보다 그림을 더 유심히 살피곤 했던 저의 모습이 떠올라 어느 그림 하나 허투루 그릴 수가 없었던 저의 마음이 어린이 여러분에게 잘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글을 읽거나 쓰고 그림을 보거나 그리며 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