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시는 어렵다. 하물며 어려운 한자투성이인 옛시는 더욱 어렵게 다가온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옛시가 어렵고 낯설고 멀다는 통념을 깬다. 기나긴 시공간을 넘어 입으로, 문자로 전해진 옛시들에 저자 특유의 재치와 입담, 감성과 사색을 입히고, 시 속에 숨은 인문학을 찾고 상상력 코드를 풀어 간다. 이 책은 저자가 아시아경제신문에서 2년 이상 인기리에 연재했던 시평칼럼〈아, 저詩〉중에서 인문학적 향취를 깊게 느낄 수 있는 옛시를 엄선하여 만든 것이다. 특히 독자들이 옛시에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다시 현대적인 스토리텔링을 더하였다. 책을 읽다 보면, 어느 순간 시공간을 이동하여 옛사람과 함께 노닐며 호흡하고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빈섬 이상국
저자 빈섬 이상국은 1961년 경북 경주에서 태어났다. 시인, 언론인, 스토리텔러이다. 제일기획, 매일경제, 조선일보, 중앙일보를 거쳐 현재 아시아경제 편집부장으로 재직중이다. 2010년 《열린시학》에서 신인상을 받고 ‘이빈섬’이란 필명으로 등단했다. 《월간중앙》에 〈미인별곡〉을 2년간 연재했고 《중앙일보》에 〈그때오늘〉 칼럼의 필진으로 활동했다. 《영남일보》에 지역 스토리텔링 기획 연재를 했으며 《아시아경제》에 〈아, 저詩〉(시평)을 연재했다. 빈섬이라는 아이디로 조회수 530만을 넘긴 조인스 블로그 ‘옛날다방’과 200만을 넘은 네이버 블로그 ‘향상재’를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는 《미인별곡》, 《옛사람들의 걷기》, 《나는 조선의 총구다》, 《눈물이 빗물처럼》, 《추사에 미치다》, 《옛공부의 즐거움》, 《러브레터 읽어주는 남자》, 《누드김밥의 노래》가 있으며, 공저로 《초동여담 - 개구리삶기의 진실》, 《신문, 세상을 편집하라》, 《1인 미디어, 기획에서 제작까지》가 있다.
목차
서문
1. 문학의 꽃, 시의 역발상
눈에 보이지 않는 꽃잎을 그리다 _ 맹호연
사람과 귀신의 섹스팬터지 _ 이하
댓잎소리 거문고 _ 오진
4행시에 제5행이 숨어 있다 _ 왕지환
죽은 양귀비가 해당화 그늘에 누운 시 _ 이산해
두보의 눈길로 반딧불이를 보다 _ 두보
바람난 살구꽃에 관한 리포트 _ 섭소옹
예술과 자연의 역발상 _ 왕면
내년까지 살지도 못할 거면서 _ 이달
최고의 화장품 광고 카피 _ 이규보
찡그린 꽃을 노래하다 _ 허균
표현이 남을 놀라게 하지 못하면 _ 두보
욕하기의 즐거움 _ 소동파와 소소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찬란함 #1. 가시리
2. 역사의 현장, 시의 생생함
난설헌을 읽는다 _ 허초희
뻐꾸기는 어떻게 우는가 _ 황정견
불멸의 그리움 _ 두보
어느 늙은 당직자의 슬픔 _ 왕유
언론 탄압에 분개하다 _ 맹호연
지족사 마당을 거닐며 _ 서경덕
아침에 직언하고 저녁에 귀양 간다 _ 한유
인생 참 황당하구나 _ 소동파
한나라 오손 공주의 ‘비수가’ _ 유세군
춘향의 진짜 연인 _ 성이성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찬란함 #2. 처용가
3. 철학의 향기, 시의 그윽함
꽃 없는 꽃을 노래함 _ 백거이
향적사를 지나며 _ 왕유
나비, 다시 혈압이 올라가시다 _ 황정견
천만고독, 절멸옹설 _ 유종원
몸과 그림자와 정신이 논쟁을 벌이다 _ 도연명
매화 아내, 학 아들과 산 남자 _ 임포
매화시를 짓다 _ 퇴계와 두향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찬란함 #3. 쌍화점
4. 감정의 터치, 시의 공감력
에로틱 사미인곡 _ 정철
꽃피는 날의 이백, 꽃 지는 날의 두보 _ 이백과 두보
눈물 닦는 공부 누가 졸업했느냐 _ 김정희
화산 곁에서 _ 남조 악부시
몰래한 사랑 _ 이백
마흔아홉 두목의 비련 _ 두목
퇴계의 봄 _ 이황
이백의 ‘양반아’ _ 이백
자나 깨나 그리워 _ 시경
고독한 구름 나그네 _ 최치원
다산의 일조권 분쟁 _ 정약용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찬란함 #4. 만전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