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국내에 출간 되었던 전작「폭죽소리」를 통해 중국인에게 노예로 팔려온 여자아이의 아름답고도 슬픈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저자 리혜선은 이제 조선족의 쓰라린 과거사를 이야기한다. 이번 작품『사과배 아이들』는 조선족 이주 역사 백여 년을 상징하는 과일 '사과배'를 통해 우리 민족의 슬픈 역사를 보여준다.
1908년 가을, 일제의 침탈로 국운이 기울어지고 살기가 점점 힘들어지던 시기. 함경북도의 한 시골에 살고 있는 창호네는 마을 사람들과 함께 백두산 너머 청국으로 옮겨가 내두산이라는 곳에 정착한다. 그곳에서 창호의 막내동생 창선이는 점점 시름시름 앓는다. 이웃집의 이운이는 사과를 좋아하는 창선이에게 엄마가 소중하게 여기는 사과를 주는데….
저자소개
글 작가 리혜선
이 글을 쓴 리혜선 선생은 조선족 이민 2세대 작가이다. 국내에는 조선족 소녀의 슬픈 운명을 그린 <폭죽소리>(재미마주, 1996년)로 낯이 익은 작가이다.
1956년 중국 길림성 연길에서 태어나 연변대학교 한어학부와 북경 노신문학원을 졸업하고, 연변일보사, 길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중국작가협회 전국위원회 위원과 연변작가협회 소설창작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중국에서 출간된 대표 작품으로는 장편소설 <빨간 그림자>, <紅蝴엽>, 소설집 <푸른 잎은 떨어졌다>, 장편르뽀 <코리안드림> 등이 있다.
<전국 제5기 소수민족문학상>, <전국 제7기 소수민족문학상>, <제4기 연변작가협회 문학상(소설부문 최우수상)>, <흑룡강신문사 장편공모상> 등을 수상하였다. 현재는 연변작가협회 창작실 주임을 맡고 있다. 조선족의 삶을 그린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통해 조선족을 우리의 형제자매로, 조선족의 역사를 우리의 역사로 심어주는 데 많은 힘을 쏟고 있다.
그림 작가 이영경
그림을 그린 이영경 선생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한국화를 전공했다.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는 <아씨방 일곱 동무>, <신기한 그림족자>가 있고, 그린 책으로는 <넉 점 반>, <주먹이>, <옛날옛적 이야기쟁이>, <꽃들이 들려주는 옛이야기>, <박씨전> 등이 있다. <아씨방 일곱 동무>는 일본어, 프랑스어로 번역 출판되었고, <넉 점 반>도 일본어, 프랑스어로 번역 출판이 진행 중이다. 한국적인 전통과 해학에 현대성을 접목시킨 작품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으며, 고집스럽게 자신의 작품 세계를 쌓아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