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소개
저자 : 김성호
저자 김성호는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추풍령 언저리에서 태어났다. 언젠가 흘러가는 구름처럼 저 산을 넘어가리라 꿈꾸며 충북 영동 시골의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졸업한 뒤, 도시로 진출했다. 대전고등학교를 나와 난생처음 기차라는 것을 타고 서울대학교 사회 계열에 입학해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헷갈리는 사회 진로 속에서 다행히 《연합뉴스》(연합통신) 국제부에서 기자의 길을 걸을 수 있었고, 1987년 당시 현직 기자로는 유일하게 《한겨레신문》 창간 발의자로 참여, 12년간 《한겨레신문》 정치부 기자로 일했다. 그사이 당시 참여연대 변호사였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추천해 하버드 대학 초청연구원 신분으로 1년간 미국 정치와 선거 제도를 연구했다. 그리고 느닷없이 정치에 입문해 2000년 서울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되기도 했다.
애초 방랑벽을 타고난 터라, 20대 대학 시절 아르바이트로 번 돈으로 무작정 배낭과 텐트를 사 지리산, 덕유산, 계룡산 등을 오르내리며 서해안을 종단했다. 이것을 시작으로 미국·캐나다 동부 일주, 시베리아 열차 횡단, 아프리카 종단, 중남미 종단 여행을 했다. 전 세계 100여 개 나라를 돌아다녔다. 그리운 우리 산하 금강산은 다섯 차례 갔다 왔다. 3, 4년마다 책거리로 배낭을 메고 세계 여행을 떠나는데, 지금은 남북 간에 경의선이 연결되면 부산에서 배낭을 메고 서울과 평양을 거쳐 러시아, 영국 런던까지 기차 여행을 하겠노라는 꿈을 먹고 살고 있다.
문민정부 소통령이라 불리던 김현철 국정개입 사건을 특종 보도하여, 한국기자협회의 ‘한국기자상 특별상’과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의 ‘민주언론대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우정이 있는 민주공화국》, 《우리가 지운 얼굴》, 《김성호의 유라시아 기행》, 《김성호 취재비록―김현철 파일》, 《김대중 집권비사》(공저) 등이 있다.
그림 : 김민주
목차
머리말 _어느 날 문득
01 인류의 자궁 속으로
에티오피아
황톳물이 흐르는 청나일 강 ·바하르다르·
독재자는 여행을 두려워한다 ·곤다르·
암벽에 새긴 붉은 십자가 ·랄리벨라 암벽교회·
뒷간에 물통이 놓인 까닭은
시바의 여왕은 어디에 ·악숨·
산과 들을 삼켜버린 재앙이 도시를 침공하고 있다
인간과 하이에나가 함께 사는 도시 ·하레르·
13개월의 햇빛
02 비룽가 숲 안개 속에서 사랑을 보았다
케냐·우간다·콩고민주공화국·르완다
화려하고 위험한 두 얼굴, 케냐의 나이로비
[아웃 오브 아프리카]를 찾아서
우간다에서도, 철마는 달리고 싶다
임팔라의 언덕, 캄팔라
편지는 사랑을 싣고, 우체국 버스는 여행자를 싣고
안개 속의 고릴라 ·비룽가 국립공원·
콩고인의 얼굴에서 만난 체 게바라
주검 위에서 꽃피는 르완다
03 사람들은 왜 킬리만자로에 오르는가
르완다·탄자니아·말라위·모잠비크·짐바브웨·잠비아
지옥의 코스 17시간
반인도적 전범 재판의 현장을 가다 ·아루샤·
초원이가 달리고 싶어 한 세렝게티 대평원
사람들은 왜 킬리만자로에 오르는 것일까
다르에스살람의 주말 오후
옥빛 바다의 검은 해안, 잔지바르
잔지바르의 아픈 과거, 노예시장
너무 아름다워 혼자서는 갈 수 없는 곳도 있다 ·눙귀 해변·
사파리 특급열차, 타자라
호수와 녹차의 나라, 말라위
사랑을 확인하고 싶다면 말라위 호수로
백인들의 전쟁에는 백인이 가라
아, 잠베지 강이다 ·모잠비크·
수상한 짐바브웨의 뒤죽박죽 세상
문화재 인종 차별의 증거, 그레이트 짐바브웨
짐바브웨 탈출
빅토리아 폭포의 글라디올러스 ·잠비아·
04 캐리비안의 해적은 왜 희망봉을 두려워하는가
보츠와나·남아프리카공화국·나미비아
여행자와 미모의 여도둑
오카방고 갈대숲에서 만난 [오페라의 유령]
부시맨 산족의 슬픈 운명
백인에겐 축복, 흑인에겐 재앙 ·요하네스버그·
유럽의 희망에서 아프리카의 희망으로 ·케이프타운·
희망봉과 플라잉 더치맨
로벤 섬의 [대지의 저주받은 자들]
여행은 혁명이다
빈트후크의 거리에서
붉은 나미브 사막의 유혹
사막과 바다를 가르는 길
05 뉴욕의 동물들은 탈출해서 왜 이곳으로 달려갔을까
마다가스카르
타나의 골목길 순례
마다가스카르의 심야 버스
노을 지는 바오밥 거리 ·모론다바·
한 폭의 수묵화, 칭기
지옥과 천국을 오간 마지막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