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도
그곳은 조선인에게 지옥의 섬이었다!
2015년 7월, 일본이 신청한 ‘메이지 산업 혁명 유산 : 철강, 조선, 탄광’이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이 유산에는 징용된 조선인이 강제 노역한 ‘군함도’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공식 기록에 따르면 한국인 노동자 8명 가운데 1명 이상이 가혹한 노동과 생활 속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등재 당시, 1940년대 한국인들의 강제 노역을 인정하고 정보 안내 시설 등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한 후속 조치를 하겠다던 일본의 약속은 아직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시설을 미화하며 역사를 왜곡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대로 가만히 지켜보고 있어도 되는 걸까요?
“과거를 잊어버리는 자는 그것을 또다시 반복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지나온 역사를 제대로 알고 기억해야 다가올 역사를 바르게 꾸려나갈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우리의 역사를 바로 알고, 기억하고, 지혜롭게 가꾸길 바라며 ≪군함도≫를 기획, 출간했습니다. ≪군함도≫는 어린이의 시선에 맞추어 가슴 아픈 역사 이야기를 동화로 쉽게 풀어냈습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적 장소, 군함도에서 있던 일을 이야기로 생생하게 구성해 역사를 가까이 느낄 수 있습니다. 낯선 땅, 피폐한 삶 속에서 고향을 그리며 스러져간 이들의 고통과 아픔을 바라보며 독자는 역사의 진실을 올바르게 알고 나라를 든든히 지켜내고자 마음먹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