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김용택 시인이 전하는 시의 감동과 울림!
첫 권에 미처 실리지 못했던 우리 시 52편과 외국시 3편을 모아 엮은 『시가 내게로 왔다』 제2권. 근대 초창기 시에서부터 일제 강점기의 좌절과 염원을 노래했던 시들,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노래했던 시들, 피폐해져가는 현대문명과 도시의 삶을 그려낸 시에 이르기까지, 근. 현대 시사 100년에 빛나는 아름다운 시들을 두루 엮었다.
시에 대한 경외심과 시인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보이는 김용택 시인은 시의 본질이 무엇보다도 감동과 울림에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오랜 시간 시를 읽고 시를 써온 시인임에도 아직까지 시에 대한 떨림과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는 그는 시단을 거침없이 질타하는가 하면, 시와 시인에 대한 사랑을 문학적인 수사나 기교 없이 느낀 그대로 질박하게 표현하기도 한다.
이 책을 읽어가노라면 한 편의 좋은 시가 어떻게 한 사람의 정신과 삶 속에 투영되는지, 그저 시를 사랑하던 어떻게 사람이 시를 창조하는 시인으로 거듭날 수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시인이 지금까지 시를 쓸 수 있도록 꺼지지 않는 밑불이 되어준 이 시들을 통해 오래도록 가슴에 남을 시의 감동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지하철 정거장에서 / 에즈라 파운드 - 10
적벽 / 이성부 - 12
질투는 나의 힘 / 기형도 - 14
바다와 나비 / 김기림 - 16
저문 강에 삽을 씻고 / 정희성- 18
나의 새 / 유승도 - 20
유채꽃밭 / 김정환 - 22
自畵像 / 윤동주 - 24
작은 戀歌 / 박정만 - 26
落花 / 조지훈 - 28
플라타너스 / 김현승- 31
선운사에서 / 최영미- 34
비 / 이병기 - 36
우리가 물이 되어 / 강은교 - 38
沙平驛에서 / 곽재구 - 41
꽃덤풀 / 신석정 - 44
성북동 비둘기 / 김광섭 - 47
항가새꽃 / 유치환 - 50
오-매 단풍 들것네 / 김영랑- 52
폐병쟁이 내 사내 / 허수경 - 54
가지 못한 길 / 프로스트 - 56
도화 아래 잠들다 / 김선우 - 59
길 / 박영근 - 62
絶壁 / 이상 - 64
흰나비를 잡으러 간 소년은 흰나비로 날아와 앉고 / 신대철 - 66
보리피리 / 한하운- 68
호수1 / 정지용 - 70
산도화1 / 박목월 -72
墨竹 / 손택수 - 74
엉겅퀴꽃 / 민 영 - 76
암호 / 이승훈 - 78
大雪注意報 / 최승호 - 80
물의 노래 / 이동순 - 83
南으로 창을 내겠소 / 김상용 - 86
어느 날 / 김상옥 - 88
靑葡萄 / 이육사 - 90
삶 / 푸슈킨 - 92
웃은 죄 / 김동환 - 94
여승 / 송수권 - 96
木馬와 淑女 / 박인환 - 99
땅끝에서 / 박흥식 - 102
해바라기의 碑銘 / 함형수 - 104
病든 서울 / 오장환 - 106
西歸浦 / 이동주 - 112
湖南線 / 김준태 - 114
희미한 옛 사랑의 그림자 / 김광규 - 116
國土序詩 / 조태일 - 120
탈상 / 김명수 - 122
베트남 Ⅰ / 김명인 - 125
休戰線 / 박봉우- 128
도선장 불빛 아래 / 강형철 - 131
織女에게 / 문병란 - 134
날아오르는 산 / 정일근 - 137
흰 부추꽃으로 / 박남준 - 140
불놀이 / 주요한 - 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