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함께하지 않으면
멀리 갈 수도, 오래 갈 수도 없습니다.
소박하지만 충만한 삶의 비밀 “함께”
삶이 힘든 것은 이웃에 대한 배려와 믿음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함께 하려고도
하지 않고, 더불어 사는 삶 자체를 부정할 때 그 삶은 힘들어집니다. 그렇게 되면 자
기 주변 사람들을 경쟁 상대로만 의식하고, 남 눈치 보기에 바빠 자기 자리도 못 찾
고, 제 몫도 못 하게 되고 맙니다.
남의 떡만 커 보여 기웃거리며 남 흠집 내기에만 열심인 삶은 모든 것을 피곤하고
힘들게 만듭니다. 풍성한 잿밥은 염불에 공을 들이면 저절로 얻어지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잿밥에만 마음이 가 있는 공염불은 잿밥을 더욱 초라하게 합니다.
고마워하고 또 고마워하십시오. 고마워하면 고마워할 일이 자꾸 생기는 법입니다.
가슴에 기쁨을 담으면 그 기쁨은 내 것이 됩니다. 가슴에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내
삶은 달라집니다. 기쁨과 고마움을 담으면 내 삶은 기쁨과 고마움으로 가득 차게 되
어 기뻐하고 고마워할 일로만 가득 차게 됩니다.
부뚜막의 소금도 집어넣어야 짜듯 내 가슴에 담는 것만이 내 것이 됩니다.
그리고 내 가슴에 무엇을 담을지는 오로지 자기 자신이 결정할 사항입니다.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저자 :
우석祐碩 장정일
1942년 인천에서 태어나 해방과 6·25 동란을 비롯해 우리 민족 근
현대사의 영욕의 과정을 모두 겪은 그는 인천중학교와 제물포고등
학교, 서울대학교 약학과를 졸업했다.
미 군사고문단 포천 의무대에서 군 복무를 하며 가슴이 따듯한 의사
제임스 베이컨을 만나게 되는데, 베이컨은 멀리 떨어진 고아원의 아
이가 아프다는 연락이 오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달려갔고, 포천군 일
대의 가난한 사람들의 무료 진료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런 베이컨의
모습은 그에게 큰 영향을 주었고, 그 역시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하는 삶을 살겠다고 결심하게 된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비를 모아 공부해야 했기에 8년 만에 대학을
마친 그는 인천에서 ‘장약국’을 개업했다. 그리고 1972년 서른의 나
이에 아버지가 되어 삶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삶의 올바른 나침반을
갖게 되었다. 약국을 하면서 새마을금고에서도 일했는데(1982~2006
년), 이 기간은 그에게 다른 직역에서 새로운 세상을 보고, 협동과 호
혜, 나눔과 공의公義의 실천을 배우는 기회가 되었다.
50대 중반이던 1997년, 약국 문을 닫은 그는 생활의 짐을 내려놓고
평범하고 하고 싶은 것을 찾는 삶을 시작했다. 그즈음 직접 설계해
살림집을 지었고, 그 집은 그가 마음과 몸을 담고 기댈 수 있는, 마당
이 있는 조촐한 안식처가 되었다.
하지만 곧이어 마약퇴치 운동에 동참하게 되었고 ‘자신의 의지와 무
관하게 제도권을 이탈한 채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열심히 뛰
었다. 지금은 여러 봉사 단체와 기관과 모임 등에서 그동안의 삶에서
얻은 지식과 지혜의 경륜을 사람들과 나누며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