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괴의 아이를 돌봐드립니다 1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작가가 들려주는
요괴 육아 판타지!
이상하게도 사람들 앞에만 서면 한마디도 하지 못하는 소년 야스케. 그는 핏기 하나 없는 창백한 팔이 어둠에 서서히 잡아먹히는 악몽을 반복해서 꾼다. 같은 내용의 악몽을 꾼 날, 산책을 하던 중 신비로운 빛을 뿜는 하얀 돌을 만나는데... 야스케는 악몽이 떠올라 저도 모르게 돌을 집어 멀리 던져버린다. 그날 밤, 요괴들이 무시무시한 얼굴로 야스케의 집을 찾아온다. “죄인을 끌고 가기 위해 왔다!”
그 길로 요괴의 세계로 끌려가 영문도 모른 채 심판을 받는 야스케. 그가 아침에 던져 버린 하얀 돌은, 모든 요괴 아이를 돌보는 돌보미 요괴의 집이었던 것! 하루아침에 집이 깨져버린 돌보미 요괴는 상실감에 요괴 세계를 떠나버리고, 아이를 가진 부모 요괴들은 돌보미 요괴가 갑자기 사라지자 난리가 났다.
“심판을 내리겠다. 인간의 아이, 야스케. 돌보미 요괴를 상처 입힌 죄로, 아이를 가진 요괴들에게 입힌 손해가 막심하나니! 속죄하기 위해 아기 요괴들을 맡아 돌볼 것을 명한다!”
그날부터 야스케를 찾아오는 귀여운 매실 요괴부터, 미꾸라지 요괴, 가위 요괴와 닭 요괴까지! 자기보다 더 작은 아이들을 돌보며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어가는 야스케. 그런데, 어라? 사람들 앞에선 한마디도 하지 못하던 그가 요괴들 앞에선 말문이 트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