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과외노트
‘비밀 과외노트’는 내가 직접 아이를 가르쳤던 내용들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아이를 가르쳤을 때, 나는 학생이 되어서 하나 하나 꼼꼼히 공부하면서 학생의 눈높이에서 그것을 이해하려고 무척 노력했다.
초등학교 6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공부를 하고 있으니까, 3년은 족히 넘은 것 같다. 그 동안의 방대한 자료를 모두 기록했으면 아마도 책이 10권은 만들어졌을 법 한데, 그렇게 하지는 못했다. 게으름의 탓이리라.
그래도 간혹 썼던 글들을 이번에 책으로 엮으니 책 1권 분량은 되었다. 사회, 과학, 수학 등 여러분야에서 어려운 개념들을 쉽게 이해하는 것을 설명했다. 비밀 과외노트는 그냥 눈으로 술술 읽으면서 넘어가면 공부가 편해지면서 마치 지식을 물을 마시듯 마실 수 있을 것이다. 쉽고 편하게 썼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6학년~중학교 2학년까지 나오는 개념들을 주로 다뤘고, 중학생들이라고 하더라도 초등학교 6학년 수준을 절대로 무시하면 안된다. 특히 중학교 2학년에 올라가는 학생들 중에서 초등학교 6학년 지식이 습득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사칙연산을 비롯해서 방정식 부분은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부분을 제대로 학습하지 못하면 고등학교때까지 성적이 제대로 나오지 못한다.
나는 감히 말하고 싶다. 자녀의 성적은 부모의 성적이며, 부모의 어떠함에 따라서 그 자녀의 미래가 결정된다고. 부모가 공부를 잘하면 아이도 필시 공부를 잘하게 된다. 어쩔 수 없다. 아이는 부모의 복사판이다. 그래서 나는 내가 가르치는 아이에게 최대한 부모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서 가르쳤는데, 쉽지는 않았다. 부모의 마음이란, 나의 직장을 뒤로 하면서까지 가르쳤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그 아이의 가장 중요한 시간이 흘러가고 있었기때문이며, 그 아이는 가장 중요한 시간이 자신에게 흘러가고 있음을 깊게 느끼지는 못했다. 에디코 과외전문회사에서 오랫동안 과외교사로 활동했던 지난 경험을 근거로, 나는 그 아이의 시간이 너무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고, 외면할 수가 없었다. 이제 3년이 접어든다. 올해는 뭔가 열매가 열리길 바라는 마음이다.
오늘도 1차 방정식을 풀었고, 식에 대한 정리 문제도 풀었고, 지수법칙에 대해서도 풀었다. 아이는 아직까지 술술술 푸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많이 나아진 것은 사실이다. 나의 마음처럼 그렇게 확 실력이 나아진 것은 아니지만, 열심히 노력한 보람은 있는 것 같다. 사칙연산에서 틀리지 않으니까, 그게 보람이 있었다.
이 책을 통해서 부모들이 자녀들의 교육에 더욱 관심을 갖는 촉매제가 되었으면.... 아이들의 인생은 아이들의 책임으로 떠넘기기엔 부모의 유전자와 성격이 아이에게 고스란히 물려지므로, 부모가 다시한번 아이의 교육에 더 깊은 관심을 가지고, 맹모삼천지교와 맹모단기의 현대적 해석으로 아이를 잘 가르치기를....
2014년 1월 17일
장창훈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