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 내기 대장 꽝대호
재수 옴 붙은 인생을 바꾸기 위해
온갖 내기로 역전의 한 방을 꿈꾸는 내기 대장!
우리가 ‘진짜 내기’를 걸어야 할 사람은 누구일까?
열두 살 대호의 유쾌발랄 성장동화!
인생을 한 방에 바꾸고 싶다고?
요즘은 아동 청소년들이 인터넷을 활용해 도박이나 내기에 빠지는 경우가 많아 매우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청소년 10명 중 6명이 도박을 경험했고, 처음으로 친구들과 돈 내기를 한 나이가 고작 12.5세였다는 조사가 있습니다. 그리고 무려 71%가 도박 예방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합니다(2018년 기준).
아이들은 재미로 내기하고, 그저 게임인 줄로만 알고 그 속에 든 사행심을 깨닫지 못하지만, ‘운’에만 기대어 요행만 바라는 사행심에 물들면, 애쓰고 노력해서 목표에 도달하는 성취감을 모르고 자라게 됩니다.
우리 어린이들은 《우리 반 내기 대장 꽝대호》의 주인공처럼 아주 사소한 계기로 도박에 빠져들기 쉬운 환경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처 부모가 관심 두지 못한 사이에 게임의 재미로 포장한 도박에 중독되기 쉽습니다. 그렇기에 세상의 수많은 유혹 속에서 자신의 마음을 단단히 지키며, 건전하고 건강한 놀이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하고 실제적인 교육이 필요합니다. 대호가 자기도 모르게 점점 내기의 덫에 빠지는 모습을 읽어 낸 독자들이 친구들과 게임을 하고 내기를 할 때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리라 기대합니다.
내기에 이기려다 내기의 덫에 걸린 주인공의 우여곡절 성장동화!
복권 1등 당첨이 평생 꿈이었던 대호의 아빠는 대호가 태어나던 날에도 친구들과 카드놀이를 하러 가다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이 때문에 대호는 자신이 지지리 운이라고는 따라주지 않는 불운의 아이라고 생각하지요. 그리고 미용실을 힘들게 꾸려 가는 엄마를 위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복권 1등 당첨뿐이라고 믿게 됩니다.
복권을 구입하려면 만 19세가 되어야 했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도대체 기다릴 수가 없었던 대호는 결국 반 친구들과 이런저런 내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운이라고는 1도 없는 게 정말 맞는 것인지 모든 내기에 족족 지고 말지요. 체면도 구기고, 돈도, 의욕도 잃어가던 대호는 어느새 엄마 몰래 엄마 카드로 인터넷 도박을 하고 그것을 만회하기 위해 엄마의 미용실 금고까지 손대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이 자신의 인생이 꽝은 아니라는 걸 증명하고, 고생하는 엄마를 돕기 위한 것이었는데도 일이 점점 더 꼬이면서 불운이 커지기만 합니다. 결국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저승사자 선생님에게 호되게 꾸지람을 듣고, 엄마를 호시탐탐 노리는 미용실 옆 가게 아저씨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이 정말 내기를 걸어야 할 대상은 누구이며, 내기를 통해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 반 내기 대장 꽝대호》는 아이들의 섬세한 심리를 제대로 포착해내는 데 탁월한 이은재 작가의 신작으로, 내기에 쉽게 빠지는 아이들의 심리와 그것을 극복해 내는 과정을 유쾌하면서도 섬세하게 그려 독자들에게 큰 공감을 주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