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이 수상하다
우리는 아직 응달말에 있습니다!
「다락방 명탐정」시리즈『내 동생이 수상하다』는 비룡소 문학상을 받아 어린이문학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른 성완 작가의 장편동화입니다. 한국 판타지와 추리 요소를 재밌게 엮었던 이전 작품들과는 사뭇 다른 작품을 내놓았는데요. 갑작스러운 개발로 인해, 조용한 시골마을이 점차 폐허로 변해가는 모습과 끝내 그곳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자칫 지루하거나 무거울 수 있는 소재를 ‘환상’과 ‘발랄’함으로 감동은 물론 재미까지 선사합니다.
미처 이사를 못 간 집 대문에 ‘아직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라는 쪽지가 초라하게 붙어 있는 응달말. 여자아이치고 제법 험한 ‘헐크’라는 별명을 가진 5학년 왈가닥 소녀 민영이는 할머니, 엄마, 그리고 이 집의 유일한 남자 여덟 살 민국이와 함께 응달말에서 살고 있습니다. 민영이는 요즘 동생이 수상하다고 느낍니다. 무슨 말을 할 듯 하다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입을 다뭅니다. 동생은 왜 그러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