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그때 너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면
그때 거기에서 기차를 기다리지 않았다면
우리는 어떤 열다섯, 열여섯 살이 되었을까?
우리는 어떻게 친구가 되는 걸까? 어째서 시간이 가면 누군가는 희미해지고 또 누군가는 여전히 마음에 남아 있는 걸까? 누군가 용기 내서 해 준 한 마디, 힘들 때 조용히 잡아 준 손, 같이 웃고 같이 울어 준 순간들……. 그 작고 소소한 순간, 특별할 것 없는 모든 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지도 모른다. 생각하면 얼마나 특별한 일인지, 얼마나 큰 행운인지. 스쳐 지나가고 있을 지금 이 순간도 마찬가지다.
이 책은 우리가 무심코 흘려보낼 수 있는 인연의 소중함을 이야기한다.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이나 과거에 친했던 친구, 앞으로 만날 친구처럼.
스페인 작은 기차역 고르고스에서 시작된 두 친구 이야기가 오승민 작가의 그림과 어우러져 서정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2018년 빌라디비?문학상 수상작.
저자소개
저자 : 다니엘 에르난데스 참베르
저자 : 다니엘 에르난데스 참베르
Daniel Hernandez Chambers
1972년 스페인 테네리페섬에서 태어났다. 2006년 첫 소설 《회색 도시La ciudad gris》로 스페인 청소년문학상 그란 앙굴라르 후보에 오르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리얼리즘과 판타지를 넘나들며 2012년 《항아리 속 밤의 조각Un fragmento de noche en un frasco》을 비롯해 여러 작품으로 문학상을 수상했다. 2017년에는 《에놀라의 비밀El secreto de Enola》로 세계적인 어린이책 목록인 화이트 레이븐스에 이름을 올렸고, 2018년 《기차를 기다리는 소년》으로 빌라디비 문학상을 받았다. “인간은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으니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는 마음으로 글을 쓴다. 아내와 두 아이와 함께 알리칸테에서 살고 있다.
역자 : 김정하
한국외국어대학교와 대학원,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에서 스페인 문학을 공부했다. 스페인어권의 좋은 어린이, 청소년 책을 읽고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그리고 바람이 불었어》 《도서관을 훔친 아이》 《남극의 아이 13호》 《고장난 하루》 《아버지의 그림편지》 들이 있다.
그림 : 오승민
《오늘은 돈가스 카레라이스》 《대단한 실수》 《우주 호텔》 《나의 독산동》 같은 많은 책을 쓰고 그렸다. 기다리는 기차에 타고 있을 사람을 생각하며 그림을 그렸다. 외로운 여행에서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역자 : 김정하
그림 : 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