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에 간 날
물 냄새, 왁작왁작 사람들 소리, 찰랑찰랑 물소리, 첨벙첨벙 물장구 소리. 동심의 찬란한 여름, 그리고 수영장!연이는 겁이 많아요. 수영장에 왔는데도 즐겁지가 않았죠. 물에 빠지면 어쩌나, 코로 물이 들어가면 어쩌나 걱정만 되는 거예요. 친구는 얼른 물에 들어가자 조르고 오빠는 ‘겁쟁이’라고 약을 올리고…… 연이는 그만 물에 풍덩 뛰어듭니다.그런데 물에 들어가 놀다 보니까 하나도 무섭지 않은 거 있죠? 더 빨리 가기, 열 셀 동안 튜브 끌어 주기, 오래 견디기 시합을 하면서 엄마가 가르쳐 준 대로 헤엄도 쳐 보고요. 이제 연이는 튜브에 누워 동동 떠다니면서 물이 하나도 무섭지 않대요. 또, 또 수영장에 놀러 가고 싶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