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살에게는 너무 무거운 비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아무리 무거워도 내려놓을 수 없는 비밀주인공 켄지는 무용에 푹 빠진 언니 탈리아와 은퇴한 전기공 ‘해적’과 함께 산다. 엄마, 아빠는 사고로 돌아가셨고, 해적은 외할아버지다. 아빠가 다른 리디아 언니와는 가끔 만나는데,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그런지 좀 서먹하다. 켄지, 탈리아를 돌봐 주고, 전기와 기계에 관해서는 모르는 것이 없으며, 머리숱도 많고 여자 친구도 많은 해적이 사다리에서 떨어진 이후로 좀 이상해졌다. 켄지한테 메레디스라고, 자꾸만 엄마 이름을 부르는 것이다. 엄마는 이 세상에 없는데! 나라에서 지금은 해적에게 보조금을 주지만 해적이 이상해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켄지, 탈리아한테서 해적을 빼앗을지도 모른다. 아니, 켄지와 탈리아도 헤어질지도! 켄지와 탈리아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자는 성스러운 맹세를 한다. 리디아 언니도 별 수 없을 것이다. 가족을 지키려면 이 비밀을 꼭 지켜야 한다. 지키기로 한 비밀은 한 가지였는데, 비밀은 점점 무거워지고 거짓말도 자꾸 해야 한다. 시간만 지나면 정말 해적은 괜찮아지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