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갈까, 아니 아니 손잡고 가자
『그냥 갈까, 아니 아니 손잡고 가자』에는 요즘 아이들의 처한 현실, 마음 속 상처가 생생하게 담겨져 있다. 가정해체, 이혼은 당사자들도 힘들지만 아직 정체성이 완전하게 확립되지 않았고, 경제적 능력이 없는 아이들의 가슴에 더 큰 상처를 남긴다. 이 책 속의 주인공은 부모님의 이혼으로 상처를 입은 소녀이다.
그러나 이 책은 문제를 보여 주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문제에 처한 아이가 어떻게 마음 속 상처를 극복하는지,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리고 있다.
산골 마을에서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사는 단아는 부모의 이혼으로 인해 엄마 아빠로부터 버림받은 아이이다. 그러다 새엄마와 함께 살던 아빠가 사업 실패로 동생 동찬이를 데리고 산골 마을로 내려오지만 단아는 아빠와 새엄마와 동찬이를 마음 속에 받아들이지 못한다. 단아가 어떻게 상처를 극복하고 아빠와 새엄마와 동찬이를 마음 속에 들여 놓을 수 있었을까? 동화를 읽으면서 따뜻하게 아이를 바라보는 것으로 아이의 마음을 열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