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하의 고민
이 책은 장애인 이야기를 다룬 따뜻하고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그리고 장애인 차별이 사라져야 하는 까닭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세상에 이런 아이가 있습니다.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 같아서 몸을 가누기도 힘들어 조마조마해 보이고, 사람들이 예쁘다고 할 만한 데가 없습니다. 사람들에게 놀림을 당하고 누구라도 마주 보면 흠칫 고개를 돌려 버리게 되는 아이지요. 어느 날 병하가 묻습니다.
“할머니, 저 아이는 왜 이 세상에 온 거에요?”
그러자 할머니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우리가 보는 것만으로 다 알지 못하고 듣는 것만으로 다 깨닫지 못하는 꽁꽁 숨겨진 이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