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깡통이다
무심코 내뱉은 말이 누군가에겐 상처가 된다는 것을
깡통을 통해 전하는 그림책!
깡깡깡!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 들리는 이 소리는 대체 뭘까요? 바로 동네 여기 저기 빈 깡통이 굴러다니며 만드는 소리입니다. 사람들이 발로 계속 깡통을 차대니 소리가 그칠 날이 없지요. 왜 사람들은 빈 깡통을 발로 차는 걸까요?
키가 작아 ‘땅콩’이라고 놀림받거나, 눈이 작아 ‘단추 구멍’이라고 놀림받고, 얼굴이 크다고 ‘보름달’이라고 놀림 당하는 아이가 화가 나서 눈에 보이는 빈 깡통을 ‘깡’하고 차게 됩니다. 놀리는 아이는 무심코 내뱉은 말일 것입니다. 상처가 된다기보다는 재밌다고 생각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놀림을 받는 아이에게는 크나큰 상처로 남게 됩니다. 화가 나고, 그 화는 또 누군가에게 풀어야 하는 것입니다. 앞에 빈 깡통이 보여서 ‘깡’하고 차 버렸지만, 깡통이 안 보였다면, 아이는 그 화를 집에 가서 가족들에게 냈을지도 모릅니다. 친한 친구에게 냈을 수도 있지요. 그래서 ‘깡깡’하고 구르는 깡통 소리는 화가 나서 내는 소리이면서 화가 풀리는 소리일지도 모릅니다. “나는 깡통이다”는 여러 아이들이 무심코 내뱉은 말들이 누군가에겐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빈 깡통을 통해 들려주는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