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사회의 실상과 의미를 생생하게 그려낸 <금오신화>
한국 전기체 소설의 효시, <금오신화>를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추어 풀어낸 책. <금오신화>는 인간성을 긍정하고 현실의 훼손된 인습과 제도, 운명에 대항하는 전환기 지식인의 고민과 갈등을 담은 작품이다. 금오신화의 저자 매월당 김시습의 일생과 작품 세계는 현실에 대한 반항과 갈등, 방황으로 일관되어 있다.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 소식에 글공부도 집어치우고 20대에 떠돌이생활을 하던 그가 31세 때 비로소 정착해 지은 책이 바로 금오신화이다. 금오신화에 실려 있는 〈만복사저포기〉 〈이생규장전〉 〈취유부벽정기〉 〈남염부주지〉 〈용궁부연록〉은 저마다 따로 완성된 이야기이면서도, 여러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하나의 세계관을 완성해 가는 일종의 옴니버스 소설이다.
각기 시대 배경과 주인공 이름은 다르지만, 이들은 한결같이 인습의 굴레에서 벗어나 미지의 신비한 세계를 찾아다니는 지식인이며, 재물이나 벼슬에 관심이 없는 자유주의자들이란 공통점이 있다. 비현실적인 소재와 인간과 귀신의 사랑 등 기이한 상상을 거리낌 없이 써내려가지만, 기이한 상상에만 탐닉하지 않고 자신이 살았던 사회의 실상과 의미를 뛰어난 글 솜씨로 생생하게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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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고전으로, 어려운 각주를 줄이고 문장 안에 풀어냈으며, 시대와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각주와 사진자료를 수록했다. 김시습과 그의 대표작인 <금오신화>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금오신화와 관련된 시2편과 자전적 내용을 담은 시 3편, 김시습의 일생을 엿볼 수 있는 서간문 1편, 그리고 율곡 이이가 쓴 김시습전을 덧붙였다.
저자소개
저자 :
옮긴이 | 이가원
1917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으며 아호는 연민이다. 명륜전문학교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중문학과 교수와 연세대학교 국문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연암소설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저서로는 한문 문집 다수와 《한문학연구》, 《열하일기》 번역을 비롯하여 백여 권의 책을 냈다. 《연민 이가원 전집》 23권을 출판하여 세계 각 도서관에 기증했다. 도산서원과 퇴계학연구원의 원장을 지냈다.
옮긴이 | 허경진
피난 시절 목포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 때부터 대학 때까지 시를 썼으며, 1974년 〈요나서〉로 연세문학상을 받았다. 대학원 시절 도서관 고서실에 쌓인 한시 문집을 보고 독자로 하여금 쉽게 다가가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에 한문학으로 전공을 바꾸었다. 이때부터 한시 번역에 힘써 최치원부터 황현에 이르는 ‘한국의 한시’ 사십여 권을 출간했으며, 앞으로 백 권을 채우는 것이 꿈이다. 《사대부 소대헌 호연재 부부의 한평생》 《넓고 아득한 우주에 큰 사람이 산다》 《한국의 읍성》 《악인열전》 《허균 평전》 《서유견문》 《삼국유사》 등의 책을 냈으며, 특히 외국 도서관에 있는 우리나라 고서를 조사 연구해 간행한 《하버드대학 옌칭 도서관의 한국 고서들》은 전공자뿐만 아니라 독자들에게도 큰 호평을 받았다. 현재 연세대학교 국문학과 교수로 있다.
목차
머리말
제1부 금오신화
만복사에서 저포놀이를 한 이야기_만복사저포기
이생이 담 너머로 아가씨를 엿본 이야기_이생규장전
부벽정에서 취하여 놀았던 이야기_취유부벽정기
남쪽 저승을 구경한 이야기_남염부주지
용궁 잔치에 초대받은 이야기_용궁부연록
제2부 금오신화, 그리고 매월당을 그리다
금오신화를 지으면서 1
금오신화를 지으면서 2
동봉의 한평생 1
동봉의 한평생 3
나의 초상화를 찬양한다
양양부사 류자한에 드리는 진정서
제3부 김시습전_이이
부록
작품 해설 | 매월당 김시습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