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스와 마르셀 - 모두를 위한 그림책 02
《막스와 마르셀》, 색채 언어로 그린 인간과 동물 사이의 교감,
2017년 볼로냐 라가치상 오페라 프리마 부분 우수상 수상작!
막스와 마르셀, 막스는 사람, 마르셀은 말이다. 전원 속에서 평화로운 삶을 함께하고 있는 두 친구는 해마다 여름이면 잘 가꾼 작물들을 거두느냐 농장을 떠나본 적이 없다. 하지만 이번에는 마르셀의 생일을 맞아 여행을 떠난다. 여행 가방을 챙겨 차에 싣고 농장을 벗어나, 자전거도 타고, 말을 타고 달리기도 하며, 도시와 산과 바다를 거쳐 하늘을 날아 농장으로 되돌아온다.
이 책은 인간과 동물과의 교감이라는 낯설지 않은 주제를 경쾌한 모험담의 형식으로 풀어냈다. 처음 떠나는 여행으로 도시와 산과 바다, 하늘을 나는 경험이라니 놀랍지 않을 수 없다. 또 걷거나 말을 타거나, 자전거와 자동차에 이어 열기구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동 수단을 보여주는 점도 흥미롭다. 단순하고 명료한 글에 원색의 대담함과 강렬한 대비, 자유로운 미술 기법이 돋보이는 그림은 생명력과 생동감이 넘친다.
이 작품으로 2017년 볼로냐 라가치상을 받은 작가, 알리스 메테니에는 색을 통해 인물 사이의 관계 및 교감을 전달하며 자연스럽게 독자와도 공감한다. 등장인물의 상호교감을 같은 색으로 보여주며, 여행에서의 낯선 풍경과 막스와 마르셀이 느낄 수 있는 두려움을 공통된 색을 통해 완화한다. 또 색을 통해 새로운 친구와의 소통의 가능성을 강조하는데, 우리는 세상 어디서든 서로 마음을 나누며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친구를 만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세상을 향해 첫걸음을 내딛는 어린이들에게 세상은 때로 낯설고 두려운 곳으로 여겨질 수도 있지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하늘을 나는 것과 같은 멋진 경험이 가능한 곳임을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