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오군란과 갑신정변
조선이 서양에 문호를 개방한 지 채 2개월도 지나지 않아 일어난 임오군란과 2년 후 일어난 갑신정변은 조선을 청의 실질적인 보호국으로 만든 중대 사건이었다. 그리하여 조선의 근대화가 좌절하게 된 결과를 낳은 비극적 사건이다. 그럼에도 국사 교과서는 나라의 체면을 중시하여서 그런지 아니면 사실을 알리기 싫어서 그런지 이를 너무나 소략하고도 애매모호하게 기술하고 있다. 이렇게 진실을 외면 또는 회피하는 역사 서술은 국사 교과서 전면에 걸쳐 있다.
국사를 정규 과목으로서 수업 받고도 남는 게 없다는 인식을 하는 학생이 대부분인데, 이는 이런 잘못된 서술이 가득한 교과서에 이를 잘 모르는 역사 교사의 책임이 크다. 이 책은 임오군란과 갑신정변이 도대체 어떠한 사건이었는지,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를 알리고자 하는 시도이다. 전문적인 몇몇 연구가 있으나 일반인이 보기에는 너무 번잡하게 보이는 단점이 있다. 좀 더 간략하면서도 사건의 진상을 명확히 알 수 있도록 힘써 서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