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을 받는 서대쥐와 다람쥐
'교과서에서 쏙쏙 뽑은 우리고전' 시리즈의 세 번째 책으로 <서동지전>이 <재판을 받는 서대쥐와 다람쥐>라는 이름으로 나왔다. 지은이와 창작 연대를 알 수 없는 고전소설로, 쥐를 통해 인간들이 살아가는 세상을 풍자하고 있다. 쥐를 의인화해서 주인공인 서대쥐의 은혜를 모르고 배은망덕한 행동을 한 다람쥐를 산중의 왕 호랑이가 벌한다는 내용이다.
특히 성격이 다른 등장인물들의 개성과 쉽게 읽히는 흥미진진한 사건들을 통해 짐승 세계뿐만이 아니라 깊이 있는 인간 세계에 대한 통찰력을 키워준다. 몰락한 양반이라는 허위의식에 젖어 열심히 일하기보다는 남에게 의존하며 나태하게 살아가는 인물이다. 반면 서대쥐는 새롭게 부상하는 신흥 상공인을 표상한다. 그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다람쥐와 같은 비윤리적인 인물에 의해 시련을 겪는 상황을 풍자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고전번역원은 어려운 한문으로 씌어진 우리 고전을 오늘의 말로 옮기는 작업을 하는 정부출연기관이다. 고전번역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한국고전번역원에서 제공한 원전을 기초로 하였기 때문에 다른 어떤 책보다 내용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것이 이 시리즈의 미덕이다. 게다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소설가, 시인, 아동문학가 등이 참여해 아이들이 읽기 쉽게 아름답고 정제된 언어로 풀었다.
아울러 초.중.고 교과서에 수록된 고전소설을 총망라하였고, 최근 10년간 수능시험에 출제된 고전소설의 리스트를 모두 포함시켰기 때문에 미래의 수험생인 어린이들에게 학습 능력을 높이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삼국유사>, <삼국사기>,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등을 모두 수록하여 국내 고전 분야에서 유례없는 시리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