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 부호 해설
문장 부호는 1933년 당시 조선어학회(지금의 한글학회)가 제정한 ?한글 마춤법통일안?에도 부록으로 실려 있었습니다. 당시 문장 부호는 모두 16항으로 구성되었는데, 부호마다 한 줄 정도의 설명만 덧붙인 정도로 소략하게 규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1988년에 한글 맞춤법이 새로 제정되면서 문장 부호도 새롭게 탈바꿈하게 됩니다. 모두 24종(가로쓰기 20종, 세로쓰기 4종)에 이르는 문장 부호의 용법을 66개 조항으로 나누어 체계적으로 규정하게 된 것입니다.
당시 문장 부호는 원고지 중심의 전통적인 글쓰기 환경에 맞추어 제정 되었습니다.그 런데 최근 들어 글쓰기 환경이 컴퓨터와 인터넷 중심으로 급격히 변화하면서, 실제 언어생활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문장 부호와 그 용법을 반영한 새로운 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학계, 출판계, 언론계 등 각계에서 지속적으로 제기
되어 왔습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1996년 이후 꾸준히 개정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였고, 2014년 8월 29일에 열린 국어심의회에서 비로소
개정안이 통과된 것입니다.
새 문장 부호는 이전 규정에 맞추어 쓰더라도 틀리지 않도록 하되, 현실적인쓰임에 맞도록 허용 규정을 대폭 확대함으로써 개정으로 말미암은 혼란을 최소화하고 규범의 현실성을 높여 누구나 문장 부호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특히 새 문장 부호는 가로쓰기만을 대상으로 부호 24종의 용법을 94개 조항으로 나누어 현재의 다양한 쓰임새를 최대한 반영하였으며, ‘온점’과 ‘반점’으로 부르던 부호 ‘.’과 ‘,’에 대하여 각각 ‘마침표’와 ‘쉼표’라고 하고 기존에 부르던 이름도 쓸 수 있게 하였습니다. 또한 ‘줄임표’를 다양한 형태로 쓸 수 있게 하는 등 사용자 편의와 활용성을 높이는 데 역점을 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