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서울로
이사 온
이순이네 가족이 도착한 곳은, 작은 산동네. 네 자매는 낡고 좁은 집을 보고 실망하지만 엄마는 하늘과 가까워 좋다며 위로해 줍니다. 이순이는 골목대장 영우도 만나고, 새로운 집에 적응하면서 서울 생활에 익숙해져 갑니다.
그런데, 이사 온 동네에는 수돗물이 나오는 날과 물차 오는 날이면 어쩐지 특별합니다. 수돗물이 나오는 날이면 영우네 집 앞에 동네 사람들이 줄을 서지만, 넉넉히 물을 받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일요일에는 엄마와 개울가에 가서 빨래를 해야 하지요. 일주일에 두 번 물차가 오는 날에는 동네에 한바탕 소동이 벌어집니다. 언제 물이 끊길지 모르니 서로 앞 다투어 줄을 서고, 오늘도 욕심쟁이 반장 아줌마는 먼저 호스를 낚아채 갑니다. 소란한 틈을 타 호스를 가져와 물을 대는 언니에게 반장 아줌마가 무서운 얼굴로 다가옵니다. 바로 그 순간, 이순이가 아주마의 바지를 잡아 내리는데…….
수도와 화장실 시설이 부족했던 달동네 마을에서 물차가 오는 날이면 벌어지던 모습들을 이웃들의 이야기로 그려낸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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