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밥꽃
‘무진장’ 맛있고 사랑스러운 책
무주의 장영란이 10년동안 관찰해서 찍고 쓰고
진안의 진영란이 글의 눈높이에 도움을 주고
장수의 김휘승이 꽃그림을 그렸어요.
벼에도 꽃이 핀다는 사실을 아세요? 평생 농사를 지으며 살아온 농부 아저씨도 벼가 꽃을 피운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한대요. 벼가 작은 꽃을 피우고 그 꽃 하나가 우리가 먹는 쌀 한 톨이 되는 거예요. 쌀 한 톨이 되기까지 벼는 이렇게 꽃을 피우고 온 힘을 다해 쌀 한 톨을 만들어 내요. 하지만 우리는 그 과정은 모두 알지 못한 채 무심히 밥을 먹고 쌀 한 톨을 귀하게 생각하지 않지요.
이 책을 쓴 장영란 선생님은 우리를 먹여 살리는 많은 곡식과 채소들의 꽃을 ‘밥꽃’이라고 이름 붙였어요. 그리고 직접 농사를 지으며 만난 밥꽃 60여 가지를 10년 간 글과 그림으로 남겼어요. 이 책에는 아이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밥꽃 7가지를 골라 담았어요. 이 책을 읽고 나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아마도 밥꽃이 고마워지고, 내가 먹는 음식이 소중해 지고, 그 음식이 만들어지는 곡식과 채소가 사랑스러워지고, 그것을 먹는 내 몸 또한 소중하게 생각되고 사랑스러워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