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규칙
▶ 우정이 실종된 시대, 한 편의 동화가 던지는 위로와 경고의 메시지
- 현직 교사가 그려내는 생생한 학교 이야기 『우정의 규칙』
바야흐로 ‘소통’의 시대이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하나씩은 갖고 있는 스마트폰, 언제 어디서든 친구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SNS, 전국 방방곡곡 무한으로 제공되는 인터넷 서비스까지. 하지만 이 소통의 시대에 우리 아이들의 우정이 더욱 넓고 깊어졌는가 하면 그렇지 않다. 아이들은 온라인상에서의 자신의 위치, 친구와의 관계로 이전보다 더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명 ‘사이버 왕따’까지 등장하는 실정이니 말이다. 관계와 우정의 ‘규칙’을 잃어버리기 쉬운 이 시대에 우리 아이들의 길잡이가 되어 줄 동화가 출간되었다. ‘우정’에도 ‘규칙’이 있다고 말하는 정복현 작가의 『우정의 규칙』은 친구 관계로 고민하는 아이들에게 보내는 따끔한 충고이자 따듯한 위로가 될 작품이다.
한창 불안정한 시기를 겪고 있는 아이들의 관계는 어른들만큼이나, 혹은 그 이상으로 복잡하다. 하지만 현직 초등 교사인 작가는 ‘아이들이 생활하는 교실은 작은 우주’라고 이야기한다. 얼핏 보기에는 무질서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나름의 규칙과 질서가 있다는 것이다. 작가는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와 아이들의 실질적인 고민과 갈등을 독자들에게 가감 없이 보여 주며 ‘진짜’ 아이들의 세계를 그려 내는 데 성공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소수의 소외된 아이들의 현실과 마주하며 그 아이들이 앓고 있는 고민과 속내를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조손 가정에서 자란 데다 가난하다는 이유로 친구 하나 없이 홀로 지내던 해미가 어느 날 ‘최강미녀파’에 들어가 겪게 되는 좌충우돌한 여정을 그린 『우정의 규칙』을 통해 독자들은 진정한 우정의 조건을 배우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