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38억 살
나의 시작을 우주의 역사 속에서 찾는다
우주와 지구, 생명과 인류의 역사를 꿰뚫는 ‘나’의 이야기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18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선정작
《나는 138억 살》은 138억 년이라는 아주아주 긴 시간 속의 ‘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길어야 백 년을 사는 나는 우주의 나이인 138억 년과 비교하면 한 점에도 미치지 못하는 작은 존재입니다. 하지만 관점을 바꾸면 다르게 보입니다. 나를 구성하는 물질이 어디서 왔는지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나를 구성하는 물질은 책 속에 등장하는 ‘나’인 원자입니다. 원자는 138억 년 전 우주가 팽창하기 시작한 빅뱅 몇 초 뒤에 만들어지기 시작해서 우주와 지구를 떠돌았습니다. 첫 생명체를 이루었던 원자들은 때로는 다른 생명체의 일부가 되고 때로는 무생물이 되었다가 하면서, 지구의 역사 내내 쉬지 않고 여행을 해 왔습니다. 한 번 생긴 원자는 사라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원자로 이루어진 나도 138억 살인 셈입니다.
이 책에 그림을 그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그림책 작가 이명애는 《나는 138억 살》 원고를 처음 만났을 때의 전율을 잊을 수 없다고 고백합니다. 우주라는 무한한 공간에서부터 나의 몸까지 관통하는 거대한 이야기가 그림책으로 탄생한다는 기쁨에 두 계절을 찰나로 느끼며 작업했다고 합니다. 이명애 작가는 이번 작업을 통해 자신만의 따뜻한 감성에 광활한 스케일을 더해 훌륭한 작품을 빚어냈습니다. 화면 가득 펼쳐지는 우주와 지구, 생명과 인류의 역사를 꿰뚫는 내러티브는 기존 그림책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수작입니다. 특히 작가만의 해석이 돋보이는 인류의 진화 과정을 표현한 그림이 압권입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18년 우수출판콘텐츠로 선정된 《나는 138억 살》은 글과 그림의 멋진 조화 속에서 우주와 지구, 생명과 인류의 역사를 꿰뚫는 명작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