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이 수상해
책콩 어린이 54권인 『우리 가족이 수상해』는 수상한 가족에게 입양된 준우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의미와 소중함을 깨닫고, 이 세상은 서로 다른 사람들이 어울려 살아가기 때문에 아름답다는 걸 이야기하는 작품입니다.
준우는 엄마 아빠가 없어 보육원에서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양 볼이 홀쭉한 할머니랑 귀가 세모난 아저씨랑 코가 동글동글한 아주머니랑 귀엽고 사랑스러운 여자애가 찾아와서는 준우에게 같이 살자고 말합니다. 준우가 매일 밤 잠자기 전에 ‘제발 가족을 만들어 주세요!’ 하고 빌었더니 소원이 이루어진 것이지요.
가족이 있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었습니다. 추운 겨울, 두 손에 손난로를 꼭 쥐고 있을 때처럼 마음이 따뜻해지고, 가슴이 간질간질해서 나도 모르게 배시시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준우네 가족이 수상합니다. 준우가 키우던 병아리 두 마리가 감쪽같이 없어졌지만 아무도 신경조차 쓰지 않고 무언가 숨기려는 것만 같습니다. 더욱이 사랑스러운 여동생은 한밤중에 몰래 나와 냉장고에 들어 있는 생고기를 먹습니다. 더욱이 피를 뚝뚝 흘리면서 생고기를 뜯어먹던 동생의 몸에 더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푸른문학상과 소천아동문학상 등을 받고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작품이 수록된 김해우 작가의 글과 심윤정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이 만나 다소 무겁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를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부담 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