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맹정음 할아버지 박두성 - 바람그림책 71
훈맹정음을 만든 박두성 우리 나라 서쪽, 자그마한 섬 교동도에 박두성이 살았어요. 어려서부터 착하고 반듯했던 박두성은 커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었어요. 처음엔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지도했지만, 얼마 있다 맹아 학교에서 앞 못 보는 아이들을 가르쳤지요. 이때는 일제가 우리 나라를 강제로 점령하던 시기여서 우리말도, 우리 글도 자유롭게 쓰지 못했어요. 눈먼 아이들 역시 일본 점자로 공부해야만 했지요. 하지만 앞 못 보는 아이들에게 일본 점자는 낯설고 어려웠어요. 아이들은 배움에 뜻을 잃고 절망했어요. 박두성은 아이들의 마음을 밝혀 줄 빛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건 바로 아이들을 빛의 세계로 이끌어 줄 한글 점자, ‘훈맹정음’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