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티 마을 영미네 집
중견 동화작가 이금이의 스테디셀러 『밤티 마을 영미네 집』개정판이 출간되었다. 작가가 기존의 텍스트를 꼼꼼히 다듬고, 화가 양상용이 완전히 새로 그림을 그려 탄생한 이 작품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재미와 감동을 선물할 것이다.
이 책은 10여 년 전에 출간되어 지금껏 꾸준히 읽히고 있는 『밤티 마을 큰돌이네 집』의 후속편으로, 그 이후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는 독자들의 성화로 인해 씌어지게 된 것이다.
독자의 요구에 따라 후속편이 씌어지는 경우, 더러 전작에 비해 작품성이 떨어지거나 독자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작품은 전작 못지않은 작품성을 지녔으며 독자들의 사랑까지 듬뿍 받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 아동문학평론가 원종찬은 이렇게 말한다.
“이금이 작품은 성격 창조에서 특히 빛이 난다. 새엄마도 그렇지만 뜻밖의 현실을 감당해 나가는 두 오누이한테서는 남다른 생명력이 발산되고 있다. 새엄마의 그것을 건강한 서민성이라고 한다면, 두 오누이의 그것은 아이들 특유의 천진성이라 하겠다. 이들 서민성과 천진성이 놀라운 생동감을 자아내면서 삶의 구김살들을 죽죽 펴 나가는 모습은 흐뭇하다 못해 통쾌하기까지 하다.”
이후 완결편『밤티 마을 봄이네 집』이 출간되면, <밤티 마을> 3부작은 막을 내리게 된다. 이 <밤티 마을> 3부작은 어느 한 편만 읽어도 될 만큼 세 작품 모두 이야기의 완결성을 지니고 있으며, 연이어 읽을 경우 더욱 풍요로운 재미와 깊은 감동으로 다가오는 아주 특별한 작품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