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 이오덕과 권정생의 아름다운 편지
- 저자
- 이오덕
- 출판사
- 양철북
- 출판일
- 2015-05-01
- 등록일
- 2015-07-22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6MB
- 공급사
- 교보문고
-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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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오덕과 권정생, 사람과 사람이 만들어가는 따뜻한 아름다움
교사로 아동문학가로 우리 말 운동가로 평생을 아이들과 일하는 사람들이 주인으로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삶을 바친 사람 이오덕. 《강아지 똥》과 《몽실 언니》의 작가이자, 자신이 쓴 ‘이야기’가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란 사람, 아이들의 동무 권정생. 두 사람은 1973년 1월에 만나 2003년 이오덕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30년을 함께했다. 이오덕은 어른과 아이 모두 권정생 작품을 읽기 바라며 온 힘을 다해 권정생을 세상에 알렸고, 권정생은 죽을힘을 다해 글을 썼다.『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 이오덕과 권정생의 아름다운 편지』는 이오덕과 권정생의 삶과 두 사람의 만남을 고스란히 담아낸 책이다.
1973년 1월, 이오덕은 권정생을 찾아갔다. 그때부터 두 사람은 평생을 함께하며 편지를 주고받았다. 약값, 연탄값 걱정부터 읽고 있는 책 이야기, 혼자 잠 못 드는 밤 어떤 생각을 하는지…… 하루하루의 삶을 이야기하며 마음을 나누는 두 사람의 정감어린 이야기가 책을 읽는 내내 베어난다. 거창한 담론이 아닌, 서로를 걱정하고 이해하는 애틋한 마음이 담긴 편지를 읽으며, 사람이 사람을 진정으로 만나고 사랑하는 게 어떤 것인지, 진정한 위로가 무엇인지를 깨닫는다.
저자소개
저자 : 이오덕
저자 이오덕(1925-2003)은 1925년 경북 청송에서 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났다. 열아홉 살에 경북 부동공립초등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해 1986년까지 마흔두 해 동안 아이들을 가르쳤다.
스물아홉 살이던 1954년에 이원수를 만났고, 다음 해에 《소년세계》에 동시 ‘진달래’를 발표하며 아동문학가로 첫발을 내딛었다. 아이들에게 좋은 책을 읽히기 위해 아동문학 평론을 하기 시작했고, 1976년 ‘부정의 동시’ 평론으로 한국아동문학상을 받았다.
이오덕은 1973년 1월 18일에 아동문학가 권정생을 찾아갔다. 어른, 아이 모두 권정생의 작품을 읽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온 힘을 다해 권정생을 세상에 알렸고 평생을 권정생과 마음을 나누는 동무로 지냈다.
저자 : 권정생
저자 권정생(1937-2007)은 1937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1946년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아버지의 고향인 경북 안동 일직에 터를 잡고 평생을 조탑 마을에서 지냈다. 전쟁과 가난으로 스무 살에 결핵에 걸려 홀로 아프게 살았다.
1969년 ‘강아지 똥’으로 등단했고, 197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무명 저고리와 엄마’가 당선되었다. 이 작품이 신문에 실리고 며칠 뒤 이오덕이 찾아왔다. 권정생은 이오덕을 만난 뒤 “선생님을 뵙고부터 2, 3개월마다 한 번씩 찾아 주시는 것으로 사람 사이의 고독만은 해소될 수 있었습니다”고 했다. 이오덕의 정성으로 권정생의 동화가 출판되기 시작했고 권정생은 죽을힘을 다해 동화를 썼다.
목차
1973년~1975년
바람처럼 오셨다가 많은 가르침을 주고 가셨습니다(1973년 1월 30일)
선생님을 알게 되어 이젠 외롭지도 않습니다(1973년 3월 14일)
밀가루를 반죽해서 쑥 나물 부치개를 구워 먹었습니다(1973년 4월 22일)
저는 된장이고 맨밥이고 있는 대로 잘 먹거든요(1973년 4월 30일)
원고료 같은 것은 기대할 수 없으니 책이나 좀 얻도록 하겠습니다(1974년 1월 17일)
원고료 만 원 부칩니다(1974년 4월 3일)
제가 쓰는 낙서 한 장까지도 선생님께 맡겨 드리고 싶습니다(1974년 4월 9일)
이런 훌륭한 작가가 있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고 싶습니다(1974년 11월 23일)
이제야 친구가 어떤 것인가 조금 알게 되었습니다(1975년 4월 9일)
1976년~1981년
혹시 만나 뵐까 싶어 정류소에서 서성거려 보았습니다(1976년 5월 31일)
평론 쓰는 자세, 받아들이는 자세 같은 것도 생각해 보렵니다(1976년 7월 9일)
몇 해 동안 구상해 오던 동화의 서두가 열려서, 죽음을 무릅쓰고 써야겠습니다(1976년 12월 24일)
글을 씀으로써 모든 불순한 것들에 저항할 뿐이라고 생각합니다(1977년 1월 14일)
새벽종을 치면 기분이 아주 상쾌합니다(1978년 2월 21일)
내가 소유할 수 있는 것은 하늘과 바람과 세계입니다(1979년 6월 5일)
괴로운 일, 슬픈 일이 많아도 하늘 쳐다보고 살아갑시다(1979년 8월 10일)
아동문학도 온 생애를 바쳐 쓸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1981년 8월 26일)
1982년~2002년
교회 앞으로 지나다니는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가 봤습니다(1982년 9월 23일)
혼자 계시고 싶다 했지요? 나도 그래요(1982년 11월 23일)
‘몽실 언니’는 계속 쓰기로 마음먹었습니다(1983년 2월 2일)
전 형도 보고 싶고, 안동에 가고 싶은 생각 간절합니다(1983년 9월 29일)
인세가 어마어마하게 많아 쑥스럽고 이상합니다(1984년 5월 11일)
노동자들 작품이 얼마나 감동적인지 놀랐습니다(1984년 12월 28일)
남들은 권 선생님의 아픈 몸을 속속들이는 모릅니다(1988년 1월 31일)
“똑 까서 입에 넣어 주는” 듯한 글입니다(1989년 11월 14일)
저도 병들어 돌아다니면서 일할 몸은 안 됩니다(2002년 11월 22일)
이제야 세상이 어떤 건지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2002년 11월 28일)
그리고 이오덕과 권정생은……